'스트롱맨' 유유상종?…미얀마 쿠데타에 주변국들 "간섭 안 해"

입력 2021-02-01 15:25   수정 2021-02-01 17:15

'스트롱맨' 유유상종?…미얀마 쿠데타에 주변국들 "간섭 안 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1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스트롱맨(철권통치자)'이 이끄는 인접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미얀마 국내 문제라며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쁘라윗 웡수원 태국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얀마) 국내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쁘라윗 부총리는 2014년 5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정부에서 '넘버 2' 역할을 맡아 왔다.
태국에서는 1932년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9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이날 "미얀마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의 하나로서 아세안 다른 국가들의 국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5년 1월 집권한 훈센 총리는 37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제1야당을 강제로 해산한 가운데 치러진 2018년 7월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이 전체 125개 의석을 싹쓸이해 훈센 총리는 2023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얀마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미얀마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 재판 없이 용의자를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 문제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