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프라우드 보이스' 테러조직 지정…미국도 "검토 중"

입력 2021-02-04 10:23  

캐나다, '프라우드 보이스' 테러조직 지정…미국도 "검토 중"
자산 동결 등 제재…이슬람 무장단체와 같은 명단
백악관도 "미국 내 극단주의 검토"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캐나다 정부는 북미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 빌 블레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미국 의회 난동 사태에서 프라우드 보이스가 "주요 역할"을 했고 실질적 안보 위협을 가했다는 이유를 들어 테러리스트 그룹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프라우드 보이스가 캐나다에서 공격에 나선 적은 없지만 정보 당국으로부터 우려를 사고 있다고 블레어 장관은 덧붙였다.
그는 "폭력이 화법뿐만 아니라 행동 및 구상에서도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이같은 대응에 나선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라우드 보이스는 은행 및 금융 기관에서 자산 동결을 당할 수 있으며, 캐나다인이 이를 알고도 프라우드 보이스와 거래하면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도 프라우드 보이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국이 자국내 극단주의 검토에 착수했으며, "어떤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검토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2016년 설립된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극우 단체로,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북미 지역에서 세력을 키워왔다.
설립자인 개빈 매키니스는 캐나다인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다.
프라우드 보이스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데 따라 이슬람 테러 조직인 보코하람,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알카에다 등과 같은 명단에 오르게 됐다.
캐나다 정부는 또다른 12개 조직도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했다. 여기에는 신나치주의 단체 3개, 알카에다 및 IS 연루 조직 8개 등이 포함됐다.
블레어 장관은 캐나다 정보 당국이 테러 조직 지정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려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 걸쳐 작업을 해왔다고 전하고 "캐나다는 이념적, 지역적, 정치적 동기의 폭력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우드 보이스 가담자는 북미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미 연방수사국(FBI)도 극단주의 단체로 분류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의회 난동 사태로 최소 5명이 숨졌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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