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TV] 휴대전화 NFC로 도어록 해제?…"안전에 취약"

입력 2021-02-09 12:00  

[통통TV] 휴대전화 NFC로 도어록 해제?…"안전에 취약"
스마트 도어록 인기 8종 비교…20만∼40만원대
카드키·리모컨 보안, 삼성에스디에스 우수
NFC(근거리무선통신) 활용한 도어록 해제 '위험'

(서울=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카드키만 닿아도 스르륵 열리는 디지털 도어록.
가정마다 열쇠가 사라진 자리를 디지털 도어록이 대체한 지 오래입니다.
최근엔 카드키뿐 아니라 리모컨, 지문, 휴대전화만 있어도 도어록을 해제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해졌는데요.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안전 문제 또한 주의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실험하고 통통리빙 컨슈머리포트가 취재한 디지털 도어록 8종 비교 결과,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비교대상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으로 ▲빌드원(BO-DP9000FS) ▲삼성에스디에스(SHP-DP950) ▲솔리티(P2000-BH) ▲아사아블로이코리아(GRP-YG14B) ▲에버넷(FELICE-F-SN) ▲유니코하이테크(PM910V) ▲하이원플러스(H-7090SK) ▲현대통신(HDL-7390) 등 8종입니다. 가격은 20만∼40만원입니다.




◇ 보안성 뛰어난 제품 ‘삼성에스디에스’
디지털 도어록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보안성일 겁니다.
등록되지 않은 카드키나 지문, 리모컨 등으로 열리는지 시연해봤는데요. 다행히 8개 제품 모두 열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킹에는 취약했는데요.
우선 복제된 카드키로 열리는 제품은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한 나머지 7종이었고, 리모컨 신호가 해킹된 제품도 삼성에스디에스, 빌드원, 아사아블로이코리아를 제외한 5종에 달했습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가장 비싼 만큼 우수한 보안능력을 보여주네요.



복제는 단 몇 초 만에 이뤄지고 말았는데요.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향후 출시할 제품에 대해 보안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하이원플러스와 현대통신은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출시된 제품부터 리모컨 보안프로그램을 적용했다고 전했고, 솔리티는 이달부터 출시되는 리모컨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열었다 닫았다" 배터리 효율성·내구성 승자는?
다음은 배터리 효율성과 내구성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고가의 장비 안에 디지털 도어록 8종을 끼워 넣습니다.
AA 건전지 8개를 넣고, 시간당 228회 연속으로 여닫기를 반복합니다. 그 결과 3만회 이상 버틴 제품은 총 6개로 빌드원, 솔리티, 아사아블로이코리아, 에버넷, 하이원플러스, 현대통신이었습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유니코하이테크 등 2종은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돼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서 그런지 1만5천회 이상으로 양호수준이었어요.





횟수를 더 높여서 이번엔 내구성도 측정해보죠.
10만회 이상 열리고 닫혔을 때도 정상 작동한다면 안전기준에 적합한 건데요. 8개 제품 모두 10만회를 넘어 20만회까지 이상이 없었습니다.

◇ NFC 기능 도어록에 사용하지 마세요!
블루투스로 연결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디지털 도어록을 열 수도 있는데요. 8개 제품 모두 블루투스 기능을 갖추고 있었어요.
다만 삼성에스디에스와 유니코하이테크 제품만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돼 있고, 나머지는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셔야 합니다.

제가 직접 내장된 두 제품을 시연해봤는데요.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앱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아이디 등을 입력한 뒤 실행해보니 버튼을 누르자마자 문이 열리더라고요. 아파트라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앱을 켜고 버튼을 눌러 사용한다면 큰 불편함은 없을 듯 보였습니다.





주의할 점은 NFC, 즉 근거리무선통신을 활용한 도어록 해제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거예요.
최근 인터넷상에서 NFC 기능으로 디지털 도어록을 여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NFC의 경우, 한 개의 일련번호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내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도 열릴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교통카드, 신용카드, 휴대전화에 내장된 NFC 카드 등을 등록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자동잠금 '1초 설정' 가능…안전성 이상 없음
마지막으로 부가 기능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삼성에스디에스, 에버넷, 하이원플러스, 현대통신 등 4개 제품은 자동잠금 시간을 1초에서 최대 8∼9초까지 설정할 수 있어요. 문이 닫힌 후 바로 잠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1초 설정 기능 활용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8개 제품 모두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해제됐고 강한 전기충격에도 도어록이 오작동하거나 열리진 않았어요.

오늘 퐝기자의 원픽은!
에버넷으로 정했습니다. 해킹에 취약했는데, 다소 의외라고요?
제 사용패턴에 맞게 골라본 건데요. 저는 비밀번호만 사용할 뿐, 카드키나 리모컨을 이용하지 않을 거라서 보안성 이슈에선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것만 제외하면 8개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하면서 1초 잠금 설정 기능도 갖췄고, 배터리 효율성도 높았습니다.

<※ 한국소비자원의 제품 비교 시험에 직접 참여해보고 난 뒤 작성한 체험 기사입니다. 유튜브 채널 '통통리빙 컨슈머리포트'(http://bitly.kr/SPeD0dF)를 구독하시면 협찬 없는 꼼꼼한 비교 영상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swe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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