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흔들린 민심…캘리포니아 주지사 주민소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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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07 09:01  

코로나에 흔들린 민심…캘리포니아 주지사 주민소환 탄력

코로나에 흔들린 민심…캘리포니아 주지사 주민소환 탄력

누적 환자 300만명 넘자 주민 소환에 140만명 동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민심이 흔들리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 주민소환 운동을 벌이는 캘리포니아주 단체들은 140만명의 서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들 단체는 다음 달 17일까지 100만명의 서명만 추가로 확보하면 주민소환 발의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방송은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에 따른 불만이 커지면서 뉴섬 주지사가 한층 강화된 주민소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6월 시작한 뉴섬 주지사 소환 운동은 한동안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덩달아 세를 키웠다.

인구 4천만명에 육박하는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작년 11월 100만명을 넘겼고, 한 달 만에 다시 20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겼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지자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야외 식당 영업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방역 대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뉴섬 주지사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

특히 작년 11월 뉴섬 주지사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열린 로비스트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이 들통나면서 '내로남불' 논란이 거세지자 주민소환 운동은 더욱 힘을 받았다.

주민소환 운동에 자문을 해주고 있는 정치컨설턴트 랜디 이코노미는 "그 사건은 모든 것을 강력하게 변화시켰다"며 "사람들은 고급 식당에 간 뉴섬 주지사를 보고 '왜 나는 그렇게 못하는가'라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도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5월 뉴섬 주지사 지지율은 64%를 기록했지만, 이달 초에는 52%로 떨어졌다. 지난 2일 발표된 버클리 행정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선 뉴섬 주지사 지지율이 46%까지 하락했다.

다만, 뉴섬 주지사에 대한 실제 주민소환 가능성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미국의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신규 감염자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민심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주민소환 운동 단체들은 뉴섬 주지사의 코로나 대응 실패에 분노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뉴섬 주지사 소환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정치소통 분야를 가르치는 댄 쉬너 교수는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 대유행을 직접적으로 일으키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은 투표를 통해 어떤 정치 지도자에게도 복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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