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씩 철의자에 묶여" 中 인권활동가 고문 폭로 나와

입력 2021-02-08 10:20  

"10시간씩 철의자에 묶여" 中 인권활동가 고문 폭로 나와
홍콩 매체 "식수 제한되고 굶주려…귀는 동상 걸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수감된 중국의 법학자 겸 인권활동가 쉬즈융(許志永·47)이 고문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철의자에 묶인 채 보냈고, 식수는 제한됐으며 매끼 만두 한 개만 제공돼 오랜 기간 굶주림에 시달렸다는 내용이다.
또 한 달에 두세 번만 찬물로 샤워가 허용됐고 귀는 동상에 걸렸으며 감옥에서 이동할 때는 검은색 천과 무거운 헬멧을 뒤집어 써야 했다.
홍콩 명보는 8일 쉬즈융의 여자친구이자 인권운동가인 리차오추(李翹楚)가 이런 사실을 5일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가 다음 날 산둥성 남부 린이(臨沂)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리차오추는 산둥성 구치소에 수감 중인 쉬즈융이 변호사와의 화상 접견에서 고문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리차오추의 부모는 체포된 딸이 '국가권력 전복'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쉬즈융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쉬즈융은 2019년 12월 26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반정부' 집회에 참석한 혐의로 수배됐다가 작년 2월 체포됐다.
쉬즈융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던 지난해 2월 4일 수배 중인 상태에서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勸退書)'를 발표해 파장을 몰고 왔다.
베이징대 법학박사 출신인 쉬즈융은 2003년 쑨즈강(孫志剛)이라는 청년이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수용시설로 끌려간 뒤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법학자, 인권변호사들과 함께 '신공민 운동'을 결성했다.
이후 '신공민 운동'은 농민공, 철거민, 고문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률 지원과 공익소송 등에 앞장서 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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