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방이 장악한 기술표준 주도권 확보 나서

입력 2021-02-08 14:02  

중국, 서방이 장악한 기술표준 주도권 확보 나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이 그동안 서구권이 장악해온 각종 기술표준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자국이 개발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각종 국제기구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4곳의 국제표준화 관련 기구에서 현재 중국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동안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ISO나 이와 유사한 기구의 사무국에서 일하는 중국의 대표자들은 2배로 늘었다.
중국 정부는 국제 표준 개발을 주도하는 회사들에 최대 100만위안(약 1억7천만원)의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독일표준협회(DIN)의 크리스토프 빈터할터 최고경영자(CEO)는 서구권의 지원금은 줄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변화가 없다면 중국 규칙을 따르게 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기술표준 주도권 확보에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나 나이지리아 등 일대일로 사업 대상 국가에서 보조금 지원을 통해 철도나 송전 등 사업을 따낸 뒤 자국 표준을 현지에 적용하는 식이다.
중국 정부는 차세대 기술의 국제표준 청사진을 담은 '중국표준 2035'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저널은 중국 정부의 이런 노력은 당장의 수익 확대뿐만 아니라 서구권 추월이라는 욕망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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