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야권 "임기 끝난 대통령 더는 국가수반 인정 못 해"

입력 2021-02-08 23:39  

소말리아 야권 "임기 끝난 대통령 더는 국가수반 인정 못 해"
재선 노리는 파르마조 대통령, 차기 대선 일정 못 잡고 임기 끝나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소말리아 야권 지도자들이 8일(현지시간)로 임기가 끝난 모하메드 압둘라히 파르마조 대통령을 더는 국가수반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소말리아 중앙과 지방 정부 지도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미루어오다 지난 8일로 데드라인이 설정된 대통령 선거 일정에 합의하기로 하고 지난주 협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이에 소말리아는 현지 이슬람 반군의 위협, 메뚜기떼의 내습, 그리고 식량부족에 더해 여야 지도자 간 불협화음으로 위기에 내몰렸다.
소말리아 야권 연합은 7일 재선을 노리는 파르마조 대통령에게 "헌법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야권연합은 이어 "2021년 2월 8일부로 파르마조를 더는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차기 대권에 출사표를 던진 2명의 전임 대통령과 야권 고위인사들로 구성된 후보 동맹은 또 "강압에 의한 어떠한 임기 연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동맹은 그러면서 의회 의장, 야권 인사, 지역지도자,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국가과도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긴장된 밤을 보낸 수도 모가디슈는 이날 주요 도로가 차단된 가운데 위기감이 감돌았다.
현지 주민인 압둘라히 알리는 "우리는 간밤에 야권 지지자들이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축하하며 발사한 수많은 총성에 한숨도 못 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파르마조와 5개 반 자치주 지도자들은 지난해 9월 협정을 통해 의원 선거와 대선을 같은해 말과 올해 초 각각 치르기로 약속했으나 투표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다.
소말리아는 부족 지도자들이 선정한 특별 대표단이 뽑은 의원들을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 선거 방식을 따른다.
소말리아를 지원하는 국제사회는 이날 지도자 간 분열을 끝내고 "시급히 대화를 재개해" 이른 시일 내에 선거를 치르라고 압박했다.
유엔(UN), 아프리카연합(AU), 그리고 여타 개발협력국들은 성명에서 부분적인 선거나 독자적인 선거를 치르려는 어떠한 시도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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