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광산개발에 멍드는 아마존…원주민 땅 훼손 심각

입력 2021-02-09 01:58  

무분별 광산개발에 멍드는 아마존…원주민 땅 훼손 심각
북부지역 대표 관광지 환경파괴 실태 고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광산 개발 활동이 원주민 땅을 대규모로 파괴한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에 있는 '하포자 세하 두 소우' 원주민 보호구역이 광산 개발 활동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하포자 세하 두 소우'는 울창한 삼림을 비롯해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원주민 공동체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호라이마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 신문은 한 관광객이 지난달 '하포자 세하 두 소우' 안에 있는 폭포를 찍은 사진을 과거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광산 개발이 초래하는 환경 파괴 실태를 생생하게 고발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뤄지는 광산 개발이 자연과 사람을 오염시키고 폭력과 약탈 부추긴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해 말 공개한 자료를 통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파괴된 삼림이 400㎢를 넘는다고 전했다. 이는 축구 경기장 4만500개 넓이에 해당한다.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Imazon)는 "대부분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광산 개발 활동이 아마존 열대우림의 강과 사람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이 지역의 전통적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약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민들은 지난해 9월 유엔을 찾아가 브라질 정부가 불법 광산개발 활동을 장려하면서 원주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광산개발업자는 2만5천 명 정도로 추산된다.
브라질 연방법원은 지난해 7월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불법 광산개발업자들을 내쫓는 조치를 시행하라고 국방부와 법무부, 환경부에 명령했다.
사실상 정부 당국의 방치 아래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광산개발 활동에 대해 법원의 제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법원의 명령이 나온 이후에도 정부의 단속을 피해 불법 광산개발 활동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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