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림프구감소증 환자, 코로나19 사망위험 일반인 5배 이상

입력 2021-02-09 10:22  

중증 림프구감소증 환자, 코로나19 사망위험 일반인 5배 이상
확진 4주째 사망률 17.4%…일반군은 2%
가톨릭대 김동욱 교수팀, 코로나19 사망 예측 생물학적 지표 입증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림프구감소증 중증 환자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구감소증은 면역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면역세포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림프구가 1천/㎣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팀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5천628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런 통계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중 확진 시 림프구 분석이 가능했던 4천52명의 림프구감소증과 코로나19의 진행 경과를 들여다봤다.

그 결과 코로나19 진단 후 4주째 사망률은 림프구감소증이 있었던 환자 786명 중에서는 17.4%로, 입원 치료기간이 지나며 급속히 증가했다. 림프구감소증이 없었던 정상군 3천266명에서는 2%에 그쳤다.
환자의 특성을 최대한 동질화한 환자 770명을 대상으로 한 동일집단(코호트) 연구에서도 코로나19 진단 후 4주 생존율은 림프구감소증 중증군 62.7%, 경증 또는 중등증군 79.9%, 정상군 89%로 중증 환자군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 도중 집중산소치료 및 인공호흡기 요구도도 유의미하게 높았다.
환자의 나이, 지병(기저질환) 등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림프구감소증 중증군은 정상군보다 사망할 확률이 5.63배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는 "기저질환자나 면역억제제 및 항암제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혈액 내 림프구감소증을 더 잘 일으킬 수 있어 이들이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는 치료 초기에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Cancers)에 지난달 게재됐다.
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