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 성화 출발지도 피해…대지진 극복 자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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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15 10:16   수정 2021-02-15 16:15

日올림픽 성화 출발지도 피해…대지진 극복 자축 '난항'

日올림픽 성화 출발지도 피해…대지진 극복 자축 '난항'

자영업자 생계 우려 가중…단수·학교 시설 피해·문화재 파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규모 7.3 지진이 후쿠시마(福島)현 일대를 강타함에 따라 동일본대지진 10주년을 계기로 지진 피해 극복을 자랑하려던 일본 정부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福島)현에 있는 축구 시설 제이(J)빌리지 내의 숙박 시설 3개 동 가운데 1개 동에 수십㎝의 균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빌리지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을 타격한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극복 의지를 일본 정부가 대내외에 강조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 시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작업을 위한 거점으로 사용됐으며 일본 정부가 올해 7월 개막을 목표로 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로 예정돼 있다.

문부과학성의 집계에 의하면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의 학교 시설 피해는 311건에 달했으며 이들 지역에서 71개교가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

음식점 운영자 등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지진까지 발생하자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郡山)시의 번화가에 운영하는 선술집이 이번 지진으로 파손된 마시코 요스케(增子洋介·37) 씨는 "(영업) 재개를 기다리는 단골들에게 연락이 왔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고 교도통신은 분위기를 전했다.

후생노동성은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茨城)현, 도치기(?木)현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최대 2만5천700가구가 수도관 파손이나 정전 등의 영향으로 단수를 겪고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의하면 아침 드라마 '옐'(yell·응원의 함성)의 촬영장으로도 사용됐던 국가 중요문화재인 옛 후쿠시마현 진조(尋常)중학교 본관 건물도 훼손됐다.

이 건물은 메이지(明治·1868∼1912년) 시대에 건립된 서양식 목조 건물로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벽에 금이 가고 천장이 일부 무너지거나 창문에 깨졌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10주년 및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이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부흥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했다.

하지만 13일 지진으로 후쿠시마 일대가 타격을 받아 부흥을 자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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