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채 해변에 밀려온 17m 고래 폐에서 '시꺼먼 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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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2 18:04   수정 2021-02-22 18:29

죽은 채 해변에 밀려온 17m 고래 폐에서 '시꺼먼 액체'

죽은 채 해변에 밀려온 17m 고래 폐에서 '시꺼먼 액체'

이스라엘 당국 "인근 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연관 의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19일 죽은 채 이스라엘의 지중해 변에 밀려와 발견됐던 몸길이 17m의 긴수염고래의 폐에서 검은색 액체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자연 공원관리청(INPA)은 죽은 고래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폐에서 검은색 액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INPA의 수석 수의사인 로니 킹은 "이 액체와 고래의 죽음 그리고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며 "하지만 (이것이 사인이라는) 의심은 든다.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죽은 고래가 발견된 해변 인근 바다에서는 최근 대규모 기름 유출이 목격됐다.

기름 유출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이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지중해 해안 160㎞ 구간이 오염됐다.

시꺼먼 타르가 바다와 해안을 덮친 가운데 바다거북 등 동물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고래나 돌고래가 유출된 기름을 흡입할 경우 폐는 물론 면역 기능과 번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NPA는 이번 기름유출을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최악의 기름 오염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 환경보호부는 1주일 전 해변에서 50㎞ 떨어진 해상에서 처음 기름 유출이 목격됐다며, 당시 이 부근에 있던 10대의 선박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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