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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주재 이탈리아 대사 피격 사망…경호원·운전사도

입력 2021-02-22 22:58  

민주콩고 주재 이탈리아 대사 피격 사망…경호원·운전사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이탈리아 대사와 그의 경호원, 운전기사가 22일(현지시간) 동부 지역에서 유엔 호송차량에 대한 괴한들의 공격 속에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이탈리아 외교부와 현지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호송 차량에 대한 공격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지역 주도 고마에서 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카니아마호로 타운 근처에서 납치 기도 가운데 이뤄졌다고 비룽가 국립공원 대변인이 로이터에 밝혔다.
사망자는 루카 아타나시오(43) 대사, 이탈리아 헌병 비토리오 이아코바치(30),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민주콩고 현지 기사 등이라고 이탈리아 정부가 성명에서 확인했다.
비룽가 지역 안팎에서는 수십 개의 무장단체가 준동한다. 비룽가는 민주콩고의 르완다 및 우간다 접경지역으로 공원 순찰대원들이 거듭해서 공격을 받았고 지난달에도 매복 공격에 6명이 숨졌다.
노스키부주의 칼리 은잔주 카시비타 주지사는 로이터에 괴한들이 호송 차량을 경고 사격으로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그들은 기사를 살해하고 다른 이들을 숲으로 끌고 가다가 공원 순찰대의 총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그러자 경호원을 살해했고 대사도 사망했다고 은잔주 주지사는 덧붙였다.
비룽가 대변인인 올리버 무키시아는 아직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소행을 자처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정말로 엄청난 충격과 큰 슬픔 속에서 나는 우리의 민주콩고 주재 대사와 이탈리아 헌병의 사망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타나시오 대사는 2017년 이후 이탈리아의 킨샤사 주재 대표부 수장을 맡아오다가 2019년 대사가 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어린 세 딸이 있는 것으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나와 있다.
로마의 가톨릭 자선단체인 산테지디오의 마우로 가로폴로는 "고인은 열정적인 젊은 외교관으로 사회 문제에 큰 감수성을 가졌다"라면서 "그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고통받는 사람을 돕는 우리 일을 면밀히 따랐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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