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 화장품이냐 명품이냐…신세계·롯데 리뉴얼 대결

입력 2021-02-28 11:00  

백화점 1층 화장품이냐 명품이냐…신세계·롯데 리뉴얼 대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현대백화점이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을 연 가운데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점포를 재단장한다.
특히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이 화장품 브랜드가 주로 위치한 1층 매장을 서로 다른 콘셉트로 꾸미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현재 1층 매장에 대한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 완료 예정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전체를 화장품 브랜드로 채운다.
'1층은 화장품'이라는 기존 백화점 공식을 깨고 화장품 매장을 다른 층으로 옮기는 경쟁사들과 정반대다. 리뉴얼 후 화장품 브랜드는 기존 40여개에서 50여개로 늘어난다.
또한 소비자들이 단순히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도록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험형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리뉴얼은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젊은층 유동 인구가 많다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했다"며 "이들을 매장으로 유인하려면 온라인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다음 달부터 본점 1~7층 리뉴얼 공사를 시작하는 롯데백화점은 1층 화장품 매장 중 상당수를 지하 1층으로 옮길 예정이다.
화장품 매장이 빠져나간 1층을 포함한 1~3층은 여성용 해외 명품 브랜드와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채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나 홀로 매출 상승세를 보인 명품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백화점 업계 '큰손'이 된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붙잡으려는 것이다.
5층 남성 패션관에는 해외 브랜드 10여개를 포함해 총 30여개의 남성용 명품 브랜드와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들어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명품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육박하는 데다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리뉴얼을 통해 남녀 해외 패션 상품군을 확대해 국내 최상위 럭셔리 점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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