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75일만에 미용실 문 열어…"3월 말까지 예약 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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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1 19:58  

독일, 75일만에 미용실 문 열어…"3월 말까지 예약 꽉 차"

독일, 75일만에 미용실 문 열어…"3월 말까지 예약 꽉 차"

독일 시민 60% "봉쇄 더 완화해야"…봉쇄완화 의견 처음으로 우세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의 이·미용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면봉쇄에 들어간 지 75일 만인 1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

그동안 머리를 손질하지 못한 손님들은 0시가 되자마자 미용실에 들이닥쳤고, 3월 말까지 예약은 꽉 찼다.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독일 시민 중 60%는 전면봉쇄 조처를 완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봉쇄 완화 의견이 과반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한 미용실에는 0시 1분에 작은 색종이가 휘날리는 축포와 함께 손님 6명이 입장했다.

헤어디자이너 마르코 트라파니(52)는 성냥 길이만큼 자란 단골손님의 머리를 매만지면서 환하게 웃었다.

단골손님 마르쿠스 프란지오흐는 "드디어 머리가 틀이 잡히네요"라면서 "오늘이 생일인데, 머리를 자를 수 있다니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아내가 살짝 손질해 줬는데 다시 전문가의 손에 맡길 수 있다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머리카락에 염색하러 온 또 다른 단골손님 존니아 레스베르크는 "드디어 이날이 왔다"면서 "옷가게를 운영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고하는데, 그러려면 볼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봉쇄로 문을 닫으면서 이 미용실의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20% 줄었다.

지난달 11일에 이·미용실이 운영 재개 발표가 나오자마자 미용실에는 예약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벌써 3월 말까지 예약은 꽉 찼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을 늘리는 이·미용실이 상당수라는 전언이다. 고객과 미용실 직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환기 시설도 가동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DPA통신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시민 중 60%는 전면 봉쇄 조처를 완화(43%)하거나 모두 없애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17%)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전면봉쇄 조처를 유지(26%)하거나 강화해야 한다(9%)는 이들은 전체의 35%로 줄어들었다.

독일이 지난해 12월 중순 전면봉쇄에 들어간 이후 봉쇄 완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에는 73%가 전면봉쇄에 찬성했고, 1월 초만 해도 65%가 전면봉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3일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열고 전면봉쇄 조처 완화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신규확진자는 4천732명으로 1주일 전 같은 날보다 363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신규확진자 수는 65.8명으로 전날(63.8명)보다 늘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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