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에도'…2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12년 8개월래 최고

입력 2021-03-02 11:00  

'2·4대책에도'…2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 12년 8개월래 최고
2월 수도권 집값 1.17%↑…'GTX 라인'이 상승 주도
서울도 4개월 연속 상승폭 키워…재건축 단지 위주
서울 전셋값은 0.51%→0.42%…2개월 연속 오름폭 둔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의 다중 규제와 공급대책 발표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에 유동성이 서울의 재건축 단지와 'GTX(광역급행철도) 라인' 등 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으로 몰리며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1% 상승했다.
이 조사는 1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5주간의 변동률을 조사한 것으로,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의 초기 반응이 반영됐다.
작년 10월 0.16%에서 11월 0.17%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 0.26%, 올해 1월 0.40%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0%에서 0.67%로, 단독주택이 0.35%에서 0.37%로 각각 상승폭을 커졌고, 연립주택은 0.41%에서 0.29%로 오름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북권에서 노원구(0.86%)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고, 도봉구(0.81%)와 동대문구(0.63%), 마포구(0.63%)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60%)가 반포동 신축과 방배·잠원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57%)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올랐고, 송파구(0.57%)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33%)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1.17% 상승해 2008년 6월(1.80%)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작년 10월 0.30%에서 11월 0.49%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 0.66%, 올해 1월 0.80%, 지난달 1.17%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63%, 1.16% 오르며 모두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GTX 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가 3.92% 오른 것을 비롯해 역시 C노선이 지나는 의정부시(2.76%), C노선 연결 기대감이 있는 안산시(1.97%) 등 'GTX 라인'이 상승을 주도했다.
인천도 GTX B노선이 지나는 연수구(2.96%)와 서구(1.21%)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은 0.74%에서 0.64%로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1.00%로 전월(1.18%)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대전(1.15%→1.26%)과 대구(1.15%→1.30%)는 상승폭을 키웠지만, 부산(1.34%→0.99%)과 울산(1.52%→1.26%), 광주(0.57%→0.40%)는 상승폭을 줄였다.

주택 전세는 전국 기준 17개월 연속 상승세가 계속됐다.
다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1월 0.71%에서 0.64%로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도 0.42% 올라 전월(0.51%) 대비 오름폭이 되며 2개월 연속 상승폭을 줄였다.
하지만, 경기(0.76%→0.87%)와 인천(0.82%→0.92%)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0.68%에서 0.72%로 오름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 주택 전셋값은 1.04%에서 0.84%로, 8개도는 0.44%에서 0.36%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했다.
월세 역시 전국 기준 0.25%에서 0.19%로 오름폭이 줄었다.
월세는 경기가 0.23%에서 0.24%로 상승폭을 소폭 키웠으나 서울(0.19%→0.13%)과 인천(0.37%→0.26%)이 상승폭을 줄이면서 수도권(0.24%→0.21%) 전체로는 오름폭이 줄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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