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수소경제에 43조원 투자

입력 2021-03-02 16:30  

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수소경제에 43조원 투자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열려…정부는 민간 투자 뒷받침
서울시, 마포구에 수소체험박물관 설립 추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현대차[005380]와 SK, 포스코[005490], 한화, 효성[004800] 등 5개 그룹사가 2030년까지 43조원을 수소경제에 투자한다. 정부는 이들 민간기업의 투자가 성과를 낼 수 있게 제도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오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민간투자 계획 및 정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은 2030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3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는 대규모 액화플랜트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1천억원을,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10조원을 각각 투입한다.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에 1조3천억원, 효성은 액화수소플랜트 구축과 액화충전소 보급 등에 1조2천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들도 가정용 연료전지와 그린수소 R&D 등에 1조2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과 다양한 방식의 그린수소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청정수소 하역터미널이나 수소추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규모 액화수소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액화수소 관련 안전 규정도 연내 마련한다.
그간 산업공정에서 연료로 사용한 부생수소를 수송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권 할당량 조정, 수소생산지원금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청정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를 상반기 중 입법화하기로 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연료전지를 분리해 별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수소 승용차 이외에 지게차, 버스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확대될 수 있도록 수소모빌리티별 연료·구매보조금을 출시 시점에 따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요 수소 기업이 모인 '수소경제연합회' 결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109개사가 참여한 글로벌 기업 모임인 '수소위원회'를 벤치마킹한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수소경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제도개선 건의, 협력 사업 발굴 등을 종합 추진하게 된다.
정 총리는 "에너지·철강·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경제 대표하는 기업들이 43조원 규모의 수소경제 투자 계획을 마련해 준 것은 그간 실험실에 머물러온 수소가 시장경제의 주류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도 수소경제의 기본이 되는 값싼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액화수소 생산-운송-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일괄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210302090200003_02_i.gif' id='AKR20210302090200003_1301' title='수소체험박물관 위치도' caption='[서울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수소경제위에선 서울시의 수소체험박물관 건립 계획 안건도 논의됐다.
서울시는 178억원을 들여 마포구 상암수소충전소 인근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수소체험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 등을 이해할 수 있게 수소 기술 발전사에 대한 전시부터 생활 속 수소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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