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발니 독살 시도 관여 러시아 고위 관리·기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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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3 00:48  

미 "나발니 독살 시도 관여 러시아 고위 관리·기업 제재"

미 "나발니 독살 시도 관여 러시아 고위 관리·기업 제재"

"배후에 러 정부"…관리 7명·생화학물질 생산 관련 10여곳 대상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와 관련, 러시아 개인과 기업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연합(EU)과 공조해 제재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한 고위 관리는 "정보 당국은 지난해 8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소속 요원들이 나발니를 독살하기 위해 '노비촉'으로 알려진 신경작용제를 사용했다고 높은 확신을 갖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고위 관리 7명이 포함됐다.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미국 정부는 14개 기업과 또 다른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으며 이들은 생화학 물질 생산과 관련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관리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것도 아니고 긴장을 확대하려는 것도 아니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이 경계를 넘을 때 미국과 우리 파트너들이 명확해야 하며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은 러시아에서 부당하게 구금된 나발니와 그의 협력자들의 석방 및 지지자들에 대한 박해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 관리는 "오늘 대응은 첫 번째 단계"라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 당국에 4개 영역에서 새로운 정보나 기밀해제 정보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며 향후 몇 주 내에 각각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제재는 러시아의 고위 법 집행 관리들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이는 EU와 영국이 나발니 살해 시도에 대한 대응 조치로 가하는 제재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EU는 나발니 구속 수감에 관여한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연방교정국 책임자,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에 대한 제재를 시작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발니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벌칙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더 강경한 접근법을 취했다고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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