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도 경제성장률 목표치 제시 안할듯

입력 2021-03-03 11:03   수정 2021-03-03 11:04

중국, 올해도 경제성장률 목표치 제시 안할듯
질적 발전 추구·불확실성 높아…"목표 필요" 견해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확실성 속에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이 매년 3월 초 개최하는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공개하는 경제 성장률 목표는 큰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올해 양회에서도 성장률 목표가 수치로 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3일 보도했다.
중국이 양적 발전에서 질적 발전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발표하는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는 통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일자리 창출, 재정 적자 등 사회경제 발전 목표치가 포함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와 기관은 경제 성장률 목표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직 관료인 관타오 BOC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목표 제시에 대해 다른 견해도 있지만, 목표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목표를 설정하면 속도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는데 이는 중국의 질적 발전 추구 방침과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상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또 그 이전 몇 년 간은 외부 리스크 속에 특정 숫자 대신 구간으로 목표치를 제시했었다.
쑤젠 베이징대학 경제연구원 주임은 중국이 지난해 경제 성장률 2.3%로 주요 경제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고 올해는 경제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성장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 정책의 초점은 일자리 보호와 리스크 예방에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장기 발전을 추구하려면 성장률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있다.
저명 경제 전문가 양웨이민(楊偉民) 전국정협 위원은 "향후 현대화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중국이 최저 6%의 성장률 목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톈윈 베이징경제운용협회 부회장은 "숫자가 공개적으로 발표되든 아니든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총괄할 목표는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와 소비자 물가 등 민생에 직접 연결되는 부분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경향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이 지난해 제시한 신규 일자리 900만 개 창출, 소비자 물가 상승률 3.5%, 재정적자 비율 3.6% 안팎 등의 목표치를 모두 달성했다고 전날 밝혔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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