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서울대병원장 "안전성 믿어…불안해할 필요없다"(종합)

입력 2021-03-04 11:51  

AZ 백신 접종, 서울대병원장 "안전성 믿어…불안해할 필요없다"(종합)
김연수 원장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믿음…모든 백신은 근거 있는 제품"
현장 방문한 김남중 감염내과 교수 "백신에 대한 신뢰 가져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안전성에 대한 믿음 갖는 게 중요하다. 모든 백신은 근거가 있는 제품이다. 특별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서울대학교병원이 4일 국내 '빅5'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의 1호 접종자인 김연수 원장은 접종 후 "특별한 이상반응은 없다"며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접종은 김 원장 등 주요 보직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해 서울대어린이병원 지하 1층 임상강의실에서 진행됐다.
김 원장과 정승용 부원장 등은 이날 오전 8시 53분께 서울대어린이병원 지하 1층 임상강의실에 도착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접수한 뒤 체온 등을 확인받았다.
서울대병원의 백신 접종은 ▲ 예진표 작성 ▲ 접수 ▲ 예진 ▲ 접종 ▲ 접종 후 대기 등 5단계로 진행된다.

김 원장은 강의실에 입장해 데스크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예진을 받았다. 긴장하지는 않았는지, 컨디션은 괜찮은지 등을 문진하고 접종 후에는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15분 이상 머무르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이어 오전 8시 57분께 흰 가림막으로 분리된 접종구역에 도착해 대기했고 9시 접종이 이뤄졌다. 김 원장은 "찔렀나?"라고 반문한 뒤 "하나도 안 아픈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접종 후에는 접종 사실을 등록하고,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5분간 머물렀다.
김 원장은 접종 후 대기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늘이 들어간 줄도 몰랐다"며 "예상했던 것보다는 통증이 없고 별다른 증상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맞는 게 서울대병원 직원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않겠느냐"며 "백신의 장점이 크고, (접종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인 만큼 국민들도 신뢰를 갖고 접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8천900여명 직원 중 95%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 미화원, 조리원 등도 모두 접종 대상이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도된 데 따라 국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데 대해서도 백신을 신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백신이 이상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특정 제품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며 "국민들도 믿고 맞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병원에서는 현지 정책상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며 "우리 직원들이 150명 정도 가 있어서 접종했는데, 접종 끝나고 자체 항체 검사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날 대외활동 일정을 축소한 채 사무실에서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대기하던 중 서울대병원 직원으로부터 어떤 백신으로 접종받았는지와 2차 접종 날짜가 담겨 있는 접종확인서를 배부받았다. 김 원장의 2차 접종 예정일은 4월 29일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날부터 열흘간 직원 8천300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등 340여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화이자 백신은 다음 주께 입고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 방문한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최근 보고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 대해 과도한 우려와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여서 이날 접종하진 않았다.
김 교수는 "이미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많이 접종했고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 관계나 연관성 등은 낮은 상태"라며 "인과 관계가 있으려면 동일 제조번호, 동일 시간대, 특정 장소에서 사망이 (한번에)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단정하기엔 섣부르다"며 "백신에 신뢰를 갖고 국민들이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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