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마스크 써야 사망 감소"라는데…일부州 방역완화 마이웨이

입력 2021-03-06 13:39  

CDC "마스크 써야 사망 감소"라는데…일부州 방역완화 마이웨이
CDC 연구 "마스크 의무화 시행 20일 안에 효과 나타나…상관관계 입증"
웨스트버지니아, 최대 100명 집합 허용…애리조나도 등도 완화 합류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공화당 인사들이 이끄는 일부 주 정부들은 식당 이용 인원 제한을 풀고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지침 완화 '마이웨이'를 이어가고 있어 재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의무화 시행 20일 안에 확진자 및 관련 사망자 수의 발생 속도가 느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 2천313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의무화 시행 1∼20일 후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율은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 줄었다.
감소 수치는 조금씩 천천히 늘기 시작, 의무화를 시행한 시점으로부터 81∼100일이 지난 후에는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율이 각각 1.8%포인트, 1.9%포인트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DC는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고 모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유혹적이지만,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면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목격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텍사스와 미시시피주에 이어 웨스트버지니아, 코네티컷, 애리조나주 등 다른 주 정부들도 방역 지침을 완화하겠다고 잇따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짐 저스티스 웨스트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자정부터 술집, 식당, 식료품점 등 영세 사업자들에 대한 규제를 풀고, 집합 제한 인원을 75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도 체육관, 영화관, 워터파크 등 시설에 적용된 규제를 풀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 두 주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된다.
더 힐에 따르면 코네티컷주도 이달 19일부터 식당 등의 수용 가능 인원을 100%까지 확대하고 추후 지침을 더 완화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코네티컷주를 빼고는 공화당 인사가 주지사를 맡고 있는 주들이다.
앞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없애고 모든 종류의 사업장과 점포가 정원의 100%까지 손님을 받아도 된다는 내용을 2일 발표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큰 실수"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모든 게 괜찮으니 다 잊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네안데르탈인적 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가 공화당의 역풍에 직면하자 '네안데르탈인적 사고'라는 표현은 거둬들였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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