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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숨진채 발견된 佛여고생…동급생 커플 살해혐의 체포

입력 2021-03-10 05:26   수정 2021-03-10 15:47

강에서 숨진채 발견된 佛여고생…동급생 커플 살해혐의 체포
"SNS 계정 해킹해 속옷만 입은 피해자 사진 유포했다" 증언 나와
피해자 母 "딸이 남녀 학생들에게 살해 협박받고 있다고 말했었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연인관계에 있는 10대 고등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온 여학생이 강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파리 외곽 발두아즈주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알리샤(14)를 살해한 혐의로 같은 학교 동급생 남학생(15)과 여학생(15)을 체포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오후 8시 30분께 파리를 지나가는 센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알리샤의 머리와 얼굴에서는 누군가에게 주먹으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알리샤의 어머니는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어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며 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알리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두 학생은 일주일 전 알리샤와 다툰 이후로 알리샤를 계속 괴롭혀온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알리샤의 스냅챗 계정을 해킹해 알리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내려받아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유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며, 한 소식통은 "남학생을 중간에 끼고 두 여학생이 질투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학생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현재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피해자와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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