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폭 둔화…수도권 강세 계속

입력 2021-03-11 14:00  

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폭 둔화…수도권 강세 계속
'3기 신도시 기대감' 시흥시 0.71%→0.82%…광명시 0.40%→0.42%
서울 전셋값 7주째 오름폭 둔화…"고가단지 매물 쌓이며 호가 내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과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상승 폭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2·4 대책 발표 이후 급등세가 꺾였지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3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28%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0.07% 상승에 그쳤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0.38%, 0.39% 올라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0.02%포인트씩 상승 폭을 줄여 수도권 전체 오름폭도 둔화했다.
서울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5주 연속(0.09%→0.08%→0.08%→0.07%→0.07%) 상승 폭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수도권도 서울과 비슷한 분위기다. 1월 4주∼2월 2주 0.33%로 3주 연속 올해 최고 상승률을 이어간 뒤 4주 동안(0.30%→0.31%→0.29%→0.28%) 상승 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다만, 수도권의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양천구(0.1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10%), 강남·동작구(0.09%), 송파·마포·도봉·노원구(0.08%), 광진구(0.07%)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양천구는 목동, 서초구는 잠원동,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의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동작구는 흑석·상도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2·4 대책과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가 둔화하며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건축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GTX 라인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의왕시(0.91%)를 비롯해 안산 상록구(0.89%)·단원구(0.66%), 의정부시(0.56%), 군포시(0.55%)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에 시흥시(0.82%)가 지난주(0.64%→0.71%)에 이어 오름폭을 키웠다. 광명시 역시 0.40%에서 0.42%로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49%)를 비롯해 미추홀구(0.49%), 서구(0.42%), 중구(0.4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0.19% 상승에 그쳐 작년 12월 이후 상승 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5% 올라 전주 대비 횡보했고,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13%에서 0.14%로 상승 폭이 커졌다.

전세도 매매와 비슷한 양상이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6%로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상승을 유지했으나 경기(0.20%→0.18%)와 인천(0.33%→0.25%)이 상승 폭을 줄여 수도권(0.17%→0.15%) 전체로도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은 1월 셋째 주 이후 7주 연속(0.13%→0.12%→0.11%→0.10%→0.08%→0.07%→0.06%→0.06%) 전셋값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11%)가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성북구(0.10%), 동작·은평구(0.09%), 광진·관악·강북·중랑구(0.07%)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04%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경기는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8%로 상승률이 낮아진 가운데 시흥시(0.60%)는 교통 환경이 양호한 장현·목감·은계지구 위주로 올랐고, 동두천시(0.50%), 평택시(0.43%), 의왕시(0.37%), 안산시(0.2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 역시 0.33%에서 0.25%로 오름폭이 줄었다. 중구(0.44%)와 남동구(0.41%), 서구(0.40%), 부평구(0.39%) 등의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이나 신축 단지는 아직 전세가 오르고 있고, 일부 고가 단지는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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