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 재개에 혼조 출발

입력 2021-03-13 00:04   수정 2021-03-13 08:08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상승 재개에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오른 여파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92포인트(0.37%) 상승한 32,605.5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1포인트(0.29%) 내린 3,927.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22포인트(1.17%) 하락한 13,242.4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상승세가 진정되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뛰어오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6%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일 1조9천억 달러 부양 법안에 서명한 점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월 초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재정 투입과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은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 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물가가 과열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정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한다.
이날 나온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 수준에서 안정적이었지만, 금리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에 부합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다시 약세다. 기술주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성장했고,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힌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논란이 지속하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유럽연합(EU)은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 약속한 백신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등 백신 공급 차질 우려도 지속했다.
이날 장 초반 기업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하고, 애플도 2% 이상 내리는 등 주요 기술주가 약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랄프 프루셔 금리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중앙은행이 이제 위험자산에 유일한 위험"이라면서 "부양책이 통과되고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나머지 다른 위험 요인들은 길가로 물러났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8%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65.81달러에, 브렌트유는 0.33% 내린 69.4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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