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의지가 브라질 OECD 가입 조건돼야"

입력 2021-03-13 02:44  

HRW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의지가 브라질 OECD 가입 조건돼야"
미 켈리 기후특사에 서한…"보우소나루에게 큰 기대 걸지 말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의지를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HRW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브라질의 구체적인 노력이 OECD 가입과 관련한 미국의 지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는 삼림 파괴를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인권·환경 운동가와 원주민을 보호하는 문제도 포함된다고 HRW는 말했다.
HRW는 그동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비롯한 삼림 파괴를 부추기고 원주민 생존을 위협한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무책임한 행태를 계속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여 왔다.



HRW는 "백악관은 브라질의 환경 문제에 관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만 기대하지 말고 브라질의 주지사들과 협력하고 주 정부에 직접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경제적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무단 벌채를 완전히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해 2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권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원 아래 OECD 가입에 속도를 내왔으며, 미국 정부는 지난해 초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우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브라질의 OECD 가입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2017년 5월 OECD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 칠레(2010년), 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했고 코스타리카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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