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출신 최초 OECD 사무총장 탄생…코먼 전 호주 장관

입력 2021-03-16 03:34  

아태지역 출신 최초 OECD 사무총장 탄생…코먼 전 호주 장관
7년간 예산부 이끈 최장수 장관이자 13년 경력의 상원 의원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선진국 클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 수장이 나왔다.
OECD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한국 등 37개 회원국 사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머티어스 코먼 전 호주 예산부 장관을 제6대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코먼 차기 사무총장은 2006년부터 15년간 OECD를 이끌어온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6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5년에 연임이 가능하다.
벨기에 태생으로 삶의 절반은 유럽에서, 나머지 절반은 호주에서 보낸 코먼 차기 총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호주의 '돈줄'을 책임져온 최장수 예산부 장관이다.
1970년 독일어권 벨기에에서 태어나 벨기에 소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96년 호주로 이주해 정부 부처에서 일을 시작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지사 수석 고문으로 1999∼2001년 근무했던 코먼 차기 총장은 2007년 그 주를 대표하는 상원 의원으로 선출돼 2020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OECD뿐만 아니라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세계경제포럼(WEF) 등 굵직한 국제회의체에서 호주를 대표했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서를 가진 코먼 차기 총장이지만 선거 운동 기간 기후 변화 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과거 발언으로 환경 전문가들에게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코먼 차기 총장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두고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극단주의적이라고 평가한 게 대표적이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 대표들은 OECD에 서한을 보내 코먼 차기 총장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OECD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기후 변화 위기는 디지털세 부과 방식, 중국과의 관계 설정과 함께 OECD가 역점을 두고 살펴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코먼 차기 총장은 이를 의식한 듯 당선 후 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전 지구 차원의 접근법을 야심 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총 10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던 사무총장 선거에서 코먼 차기 총장은 스웨덴의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과 끝까지 경합하다 근소한 표 차로 승기를 잡았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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