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와줘요" 신고전화에 담긴 애틀랜타 총격 급박 순간

입력 2021-03-18 08:45   수정 2021-03-18 15:28

"제발 와줘요" 신고전화에 담긴 애틀랜타 총격 급박 순간
애틀랜타 경찰, 신고전화 음성파일 공개…"모두 겁에 질렸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애틀랜타 경찰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연쇄 총격 신고 전화 음성 파일에는 몸을 숨긴 채 출동을 요청하는 신고자의 급박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건 당일인 16일 오후 5시47분께 애틀랜타 벅헤드 피드먼트의 마사지업체 '골드스파'에서 911에 걸려온 전화를 들어보면 신고 여성은 주소를 불러주며 출동해 달라고 한다.
강도가 들었냐고 하자 여성은 그렇다면서 용의자가 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숨어서 신고하는 것이라 숨죽여 짧게 말하는 티가 역력했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고 총격 사건으로 놀란 탓인지 묻는 말에 대답하기를 어려워하기도 했다.
용의자가 백인인지, 무엇을 입고 있는지를 묻자 여성은 "모른다. 제발 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신고 전화는 오후 5시47분7초에 걸려왔고 출동은 5시47분45초, 현장 도착은 5시49분7초에 이뤄졌다고 애틀랜타 경찰은 전했다.
골드스파 인근 '아로마테라피스파'에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 전화는 오후 5시57분에 걸려왔다.
전화를 한 여성은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고 한다. 총성이 들렸고 여자들이 쓰러졌다(고 한다). 다들 숨어 있다. 무슨 일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구급차 같은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여성은 "여자 몇몇이 다친 것 같다. 모두가 겁에 질렸다. 그래서 뒤에 숨어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고전화는 오후 5시57분51초에 걸려왔고 출동은 5시58분28초, 현장 도착은 6시28초에 이뤄졌다.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은 16일 오후 5시께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영스 아시안마사지'에서 총격을 가한 뒤 애틀랜타의 골드스파와 아로마테라피스파로 이동, 또다시 총격을 벌였다. 이 범행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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