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단교선언 따라 "문 닫을 계획"

입력 2021-03-19 17:31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단교선언 따라 "문 닫을 계획"
주쿠알라룸푸르 대사관 북한 직원 등 10여명 철수 준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은 19일 자국의 단교(斷交) 선언에 따라 대사관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성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대리는 이날 "맞다. 우리는 문을 닫을 것"이라며 " 직원들과 계획을 논의하고 있으며, 본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김 대사 대리는 평양의 추가 지시를 기다린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다만, 북한 대사관의 공식 성명이 발표될 것인지 묻자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은 쿠알라룸푸르 서부 부킷 다만사라(Bukit Damansara) 지역에 있다.
이날 북한 대사관 앞에는 말레이시아 취재진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 외무성은 말레이시아가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56)씨를 불법 자금세탁 등 혐의로 미국에 인도한 것과 관련해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에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우호적으로 지냈으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VX신경작용제로 암살당한 뒤 급격히 멀어졌다.
두 나라는 상대국 대사를 맞추방했고, 주평양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폐쇄된 상태다.
쿠말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에는 대사 없이 외교관 2∼3명과 이들의 가족, 행정직원 등 10여명이 현재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단교 결정에 따라 이들은 일시 폐쇄가 아니라 아예 철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외교 전문가는 "북한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는 '폐쇄'가 아니라 '철수'를 하려면 부동산, 집기류 등 정리 때문에 준비 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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