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갤럭시A 나왔는데…실속형 5G 요금제는 언제쯤

입력 2021-03-22 06:15  

실속형 갤럭시A 나왔는데…실속형 5G 요금제는 언제쯤
데이터 10~100GB 구간 요금제 부재…불필요한 지출 유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가 혁신 기술을 망라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5G 시장 확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은 여전히 변죽만 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A 시리즈는 중급기기로는 처음으로 광학식 손떨림 방지와 IP67 등급의 방수·방진, 90∼120㎐의 화면 주사율 기능을 넣었다. 갤럭시A 시리즈 중 90Hz 이상 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사율은 초당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여주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높을수록 웹 페이지를 스크롤 하거나 게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때 더욱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중급 모델에 이들 기능이 모두 적용된 것은 이번 갤럭시A 시리즈가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유럽 기준으로 A52가 47만원, A52 5G가 58만원, A72가 60만원부터로 기존 플래그십 모델보다 대폭 낮게 책정됐다.
이번 갤럭시A 시리즈의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 소비자 커뮤니티에선 신제품에 대한 호평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중급기기에 힘을 실으면서 소비자의 휴대전화 구매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고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5G 요금제 탓에 소비자들이 선뜻 기기를 교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최근 이통사들이 온라인 전용 및 중간 구간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였지만, 이들 상품의 데이터 제공량은 대부분 10GB대 또는 100GB 이상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와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의 온라인 요금제는 월 5만2천원에 데이터 200GB, 월 3만8천원에 데이터 9GB를 주는 상품이고, 새로 선보인 중간 구간 요금제 역시 월 6만9천원에 데이터 110GB, 월 7만9천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월 5만5천원인 5GX 플랜 상품을 쓰던 SKT 가입자가 10GB인 데이터 제공량에 부족함을 느껴 요금제를 바꾸려면 1만4천원이 더 비싸고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5GX 플랜 레귤러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두 요금제 사이에 데이터 제공량 10~110GB짜리 상품이 없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구조다.
KT와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요금제도 데이터 제공량이 100GB를 넘거나 10GB대 상품들이다.
국내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5GB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가입자 대부분이 필요 이상으로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요금을 아끼기 위해 데이터 부족에 시달리는 셈이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지금 5G 가입자들은 비싼 요금을 부담하면서 잘 터지지도 않고 다 쓰지도 못하는 데이터를 받고 있다"며 "2만~4만원대 요금제를 비롯해 중저가 요금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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