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AZ백신 맞을 것"…내달 일반의원서 백신접종 가속페달

입력 2021-03-20 04:43  

메르켈 "AZ백신 맞을 것"…내달 일반의원서 백신접종 가속페달
독일 3차 확산 본격화…봉쇄 완화 되돌리는 '긴급브레이크' 작동 불가피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가 더딘 독일은 내달 중순 부활절 이후인 내달 5일부터 전국 5만 곳의 일반의원에서 백신 접종을 개시해 가속페달을 밟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봉쇄완화 이후 3차 확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봉쇄완화조처를 되돌리는 긴급브레이크를 밟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메르켈 총리는 전망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의 백신접종 가속화 계획을 발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모토는 백신 접종, 백신 접종, 백신 접종"이라며 "이제 독일식 철저함보다는 독일식 융통성을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독일은 부활절 직후인 내달 5일부터 전국 5만 곳의 일반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해 다른 주요국에 비해 처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4월 초까지는 100만회분 밖에 공급이 되지 않아 의원당 접종가능회분은 20회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의원도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에게 먼저 접종하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지켜야 하겠지만, 순서는 현장에서 유동적으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는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초반에는 일반의원에 공급회분이 적겠지만, 점점 더 공급회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지역의 백신접종센터에서도 백신 접종을 이어가 주당 225만회분을 접종하게 될 전망이다.
인근 국가에서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에 노출된 5개주에는 백신 10만회분이 추가로 공급된다. 프랑스와 접경지인 자를란트주와 라인란트팔츠주, 체코와 접경지인 바이에른주와 작센주, 튀링엔주 등이 대상이다.
메르켈 총리는 봉쇄 완화 조처와 관련해서는 독일 내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봤을 때 정부가 긴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봉쇄 완화 조처를 되돌리고, 전면봉쇄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메르켈 총리는 "긴급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없기를 바랐지만, 이는 이제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22일 주재하는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에서 봉쇄조처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Z백신을 접종받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AZ백신을 맞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맞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와 관련해서는, 유럽의약품청(EMA)이 판매승인을 권고하면 주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만7천592명을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는 226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는 95.6명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에는 56.8명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치솟고 있다. 독일의 신규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인 B117 감염자 비율은 72.2%까지 뛰어올랐다.
독일에서는 현재 전체인구의 8.5%인 709만5천76명이 1회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2회차 모두를 접종받은 것은 전체인구의 3.8%인 317만2천553명에 불과하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