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2세부터 하트셉수트까지…내달 이집트서 '파라오 행진'

입력 2021-03-20 18:15  

람세스2세부터 하트셉수트까지…내달 이집트서 '파라오 행진'
파라오·왕비 등 미라 22구 문명박물관으로 옮겨 영구 전시
이집트 정부, 관광자원화 목적 3년 가까이 행사 준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고대 이집트의 번영기를 이끌었던 파라오와 왕비의 미라를 새로운 박물관으로 대거 옮기는 행사가 다음 달 카이로에서 열린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내달 3일 카이로 시내에서 '파라오 골든 퍼레이드'(The Pharaohs' Golden Parade)를 진행한다.
그동안 타흐리르 광장의 이집트 박물관에 있던 고대 이집트 왕국의 파라오 및 왕비 22명의 미라를 국립 문명박물관으로 옮기는 행사다.
이민족 힉소스에 저항했던 17왕조 말기의 세케넨레 타오(BC 1558∼1554)를 비롯해 신왕국 첫 왕조인 18왕조의 투트모스 1∼4세, 아멘호테프 1∼3세, 가장 위대한 왕으로 추앙받는 19왕조의 람세스2세(BC 1279∼1213) 등 17∼20왕조의 파라오 18명의 미라가 특수 차량에 실려 카이로 시내를 관통한다.


또 고대 이집트의 두 번째 여성 파라오인 하트셉수트(BC 1503∼1482), 아멘호테프 1세의 어머니로 섭정을 통해 이집트를 통치했던 아흐모스-네페르타리(BC 1301∼1255) 등 여성 파라오와 왕비 4명의 미라도 함께 운구된다.


카이로를 역사의 도시로 꾸며 관광 자원화하려는 계획에 따라 2017년 부분 개관한 문명박물관은 대형 전시실에 파라오와 왕비의 미라를 목관, 초상화 등과 함께 영구 전시한다.
이집트는 고대 이집트 왕국의 번성기를 이끌었던 파라오와 왕비들의 미라 운구를 위해 3년 가까이 공을 들였다.
미라 훼손을 막기 위해 온도와 습도, 빛 등을 고려해 검사와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또 질소 충전 캡슐과 포장용 특수 상자, 옛 전차 스타일로 꾸며진 운구용 특수 차량 등도 준비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곁들일 예정이며, 행사에 각국 외교사절과 외신 등을 초청해 홍보전도 펼친다.
다만, 아직 이 행사의 방송 중계나 온라인 스트리밍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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