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총격범은 시리아 출신 이민자…이슬람 혐오 비판하기도

입력 2021-03-24 06:03   수정 2021-03-24 13:47

콜로라도 총격범은 시리아 출신 이민자…이슬람 혐오 비판하기도
가족은 총격 동기로 정신질환 주장…"반사회적에 피해망상"
상반신 드러낸 채 다리 피 흘리던 남성이 총격범…가족이 확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콜로라도주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아흐마드 알리사(21)가 시리아 출신의 이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3일(현지시간) 알리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소개한 프로필 내용을 보도했다.
알리사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1999년 시리아에서 태어났고, 2002년 미국으로 건너왔다면서 레슬링과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고 썼다.
또 킥복싱과 종합 격투기, 주짓수 등 무술과 관련한 글을 주로 올렸고, 때때로 이슬람과 기도 등에 대한 글도 게재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알리사는 이슬람 혐오를 이유로 자신의 핸드폰을 누군가 겨냥하고 있어 두렵다고 주장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2019년 7월 페이스북에 "만약 인종차별적인 이슬람 혐오자들이 내 전화기를 해킹하는 것을 멈추고 내가 평범한 삶을 살게 해준다면"이라고 썼다.





앞서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질렀을 때 그는 "무슬림은 총격범 한 명에 따른 희생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이슬람 혐오 산업 전체가 낳은 희생자들이었다"는 내용의 글도 공유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고, 동성 결혼이나 낙태에 대해선 반대하는 견해를 올리기도 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알리사의 정치적 입장은 여러 진영에 걸쳐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격범의 가족은 알리사가 반사회적이고 피해망상 성향을 보이는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주장했다.
총격범의 형 알리 알리위 알리사는 데일리비스트와 인터뷰에서 "동생은 매우 반사회적"이고 피해망상에 시달렸다면서 "고등학교 시절 동생은 '쫓기고 있고, 누군가가 뒤에 있으며 나를 찾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동생은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나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아무도 없던 일이 있었다"며 "우리는 동생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격의 동기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동생의 "정신질환" 때문일 것이라며 "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알리사의 형은 또 총격 사건 당시 영상에 포착된 남성이 알리사가 맞는다고 확인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현지 방송 카메라 등에는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경찰은 영상에 포착된 남성이 알리사라고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알리사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영상에 포착된 알리사는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상체에 옷을 입지 않았고, 오른쪽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리는 모습이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