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접종 화이자백신 1만명분 중앙의료원 도착…운송도 조심

입력 2021-03-24 15:00   수정 2021-03-24 15:03

고령층 접종 화이자백신 1만명분 중앙의료원 도착…운송도 조심
물류센터 거치지 않고 인천공항서 중앙의료원으로 직배송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쓰이는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4일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됐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NMC) 직원들은 이날 낮 12시께부터 화이자 백신 1만1천700명분을 받기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이날 배송된 화이자 백신은 1천950병(바이알)이다. 화이자 백신이 보통 1병당 통상 6명 분량이 나오는 점을 고려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1만1천700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다.
이날 오전 7시 29분께 UPS 화물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중간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 냉동고가 마련된 D동에는 군인과 경찰이 각 1명씩 대기하며 삼엄한 경계 태세를 보였다.
낮 12시 3분께 화이자 백신이 담긴 냉장 트럭이 국립중앙의료원 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냉장 트럭은 경찰차와 군사 경찰차 등의 호위를 받았다.
이후 낮 12시 6분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의 책임자가 냉동 트럭에 붙은 스티커를 뜯어내자 백신을 담은 상자 2개가 모습을 보였다.
지게차로 냉동 트럭에서 백신을 옮기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직원들이 트럭에서 직접 백신 박스를 트럭에서 내렸다.
백신 운송 담당 군사 경찰은 "더 빠르게 백신을 옮길 수 있도록 지게차가 아니라 손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완전히 밀봉된 백신 두 박스를 손수레에 올려놓고 이를 조심스레 끌었다. 울퉁불퉁한 바닥에 충격을 받아 백신이 망가질까 봐 염려하는 듯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윽고 낮 12시 5분께 국립중앙의료원 직원 1명이 화이자 백신을 초저온 냉동창고에 보관하기 위해 상자 1개를 개봉했다.
이 직원은 보안경과 냉동고 전용 장갑을 착용한 채 화이자사의 온도계로 백신의 온도를 확인했다. 이는 화이자 본사와 백신의 온도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온도계라고 이 직원은 설명했다.
백신을 영하 75도 안팎인 초저온으로 냉동하기 위한 드라이아이스를 제거한 뒤 이 직원은 백신 상자를 바로 냉동고로 집어넣었다.
이 직원이 두 번째 백신 상자를 개봉하기 전 상자의 온도를 측정하려 하자 온도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강지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책임약사는 "온도계로 측정한 백신 온도는 화이자 본사에 기록되고 백신 온도를 측정하면 온도계가 꺼지는데, 지금 온도계가 꺼지지 않는다"라며 싱가포르 화이자 지사와 연락을 취했다.

이후 강 책임약사는 "화이자 싱가포르 지사와의 통화 뒤 백신 온도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며 두 번째 백신 상자를 개봉해 냉동고에 보관했다.
이날 낮 12시께부터 시작된 백신 운송과 보관 작업은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 7분께 종료됐다.
박영달 교통순찰대 부대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백신 수송은 최대한 안전한 수송이 원칙"이라며 "일반 차량과 (백신 수송 차량 간)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jung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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