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 "4월에 사퇴할 것…조기총선 위해"

입력 2021-03-29 00:19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 "4월에 사퇴할 것…조기총선 위해"
"권력에서 떠나지는 않고 총리대행직 수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해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지속적인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쉬냔 총리가 다음 달에 사퇴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쉬냔 총리는 이날 서부 아르마비르주(州)의 아라가츠 마을을 찾아 현지 주민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4월에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권력에서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기 총선을 치르기 위해 사퇴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총선 때까지 총리 대행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메니아 법률에 따르면 조기 총선은 총리가 사임하고 의회가 두차례에 걸쳐 신임 총리를 뽑지 못할 경우 실시된다.
파쉬냔 총리는 지난 수 주 동안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 패전 책임을 둘러싼 군부와의 공방 와중에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파쉬냔은 앞서 지난 18일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오는 6월 2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9월 27일부터 오랜 영유권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아제르바이잔과 6주 넘게 격전을 치른 끝에 전력 열세로 항복에 가까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이 평화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정전 후 아르메니아에서는 패전의 책임을 두고 파쉬냔 내각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와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야권은 이날도 수도 예레반에서 시위를 열고 파쉬냔 총리의 완전한 사퇴를 요구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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