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온라인 쇼핑몰 판매 상품을 분석해보니 2015년과 비교해 2020년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고급화하고 식료품은 소포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발간된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 봄호에는 윤행근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 주무관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2015년과 2020년 소비재 특성 비교' 글이 실렸다.
윤 주무관은 2014년부터 통계청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웹 크롤링 방식을 통해 수집한 상품 정보를 분석해 최근 5년간 소비자의 소비 행태와 사회 변화를 살폈다.
세탁기와 냉장고는 고급화, 대용량화 추세를 보였다.
세탁기는 200만원 초과 상품이 2015년 3.2%에서 2020년 18.5%로 증가했다. 용량이 20㎏을 초과하는 상품은 같은 기간 10.5%에서 29.9%로 늘었다. 건조기·미니세탁기와 결합한 복합상품은 2015년에는 없었지만 2020년에는 21.7%를 차지했다.
냉장고는 300만∼500만원대 상품이 2014년 5.2%에서 18.7%로 늘었다. 양문형 4도어 상품이 29.3%에서 55.4%로 증가했고 800L 초과∼900L 이하 상품이 39.7%에서 62.2%로 늘었다.
TV도 대형화, 고급화 흐름을 나타냈으나 가격은 내렸다.
100만원 이하 상품이 2015년 43.9%에서 2020년 62.3%로 늘고 300만원 초과 상품은 13.4%에서 5.2%로 줄었다. 50인치 초과 TV는 35.3%에서 59.4%로 늘었고 LED·UHD TV도 34.1%에서 56.5%로 증가했다.
카메라는 25만원 이하 상품이 2014년 15.8%에서 2020년 25.1%로 늘고 200만원 초과 상품도 7.9%에서 21.6%로 늘어 저가와 고가 상품이 모두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식료품은 소포장, 다양화 경향이 뚜렷했다.
2015년에는 20㎏ 포장 단위 쌀이 44.2%로 가장 많았으나 2020년에는 10㎏ 포장 단위 쌀이 43.0%로 가장 많았다. 10㎏ 쌀 평균 가격은 3만3천186원에서 3만6천920원으로 11.3% 상승했고 20㎏ 쌀 평균 가격은 5만4천130원에서 6만6천910원으로 23.6% 올랐다.
또 2015년에는 즉석밥(햇반)이 즉석식품의 64.2%에 달했으나 2020년에는 미역국밥, 사골곰탕국밥 등 컵밥과 찌개 종류가 5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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