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3월 판매 작년比 8.3%↑…내수는 올해 첫 역성장

입력 2021-04-01 17:22  

완성차 5개사 3월 판매 작년比 8.3%↑…내수는 올해 첫 역성장
코로나19·작년 개소세 인하 등 기저효과…포터·제네시스 성장세
외국계 3사는 여전히 고전…'생사기로' 쌍용차, 전달 대비 반등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최평천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수출은 늘었지만, 작년 국내 자동차 업계를 지탱해준 내수 시장은 올해 들어 처음 역성장했다.
특히 현대차[005380]와 기아가 연초부터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앞서나가는 가운데 외국계 3사는 이렇다 할 신차 없이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5개사의 3월 국내외 판매는 총 70만4천935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14만971대로, 전달보다 39.1%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1월 16.7%, 2월 24.0%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나 3월에는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만 소폭 증가했고 기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외국계 3사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월에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발표에 따른 소비 활성화 정책으로 2019년 대비 9% 늘어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판매(반조립제품 포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 늘어난 56만3천964대로 집계됐다. 전달보다도 19.7% 늘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국내 7만3천810대, 해외 30만2천114대 등 총 37만5천924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국내는 2.3%, 해외는 28.6%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포터를 중심으로 한 상용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포터가 1만1천213대가 팔려 그랜저(9천217대)를 꺾고 작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이달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포터의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은 것은 2019년 7월(1만355대) 이후 20개월만이다.
그랜드스타렉스(1천891대)까지 포함하면 소형 상용차(1만3천104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2천952대)는 9.3%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G80 5천252대, GV70 5천93대, GV80 2천470대 등 총 1만4천66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8% 증가했다. 이는 전달(7천321대)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넥쏘는 934대 판매돼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는 3월에 국내 5만1천11대, 해외 20만351대 등 총 25만1천362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9천520대)이 가장 많이 팔려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쏘렌토 8천357대, 셀토스 3천648대 등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은 24.1% 증가한 2만4천988대가 판매됐다.
기아 역시 봉고Ⅲ가 7천491대 팔리는 등 상용 모델(7천635대)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나머지 외국계 3사는 2월보다는 판매가 늘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부진을 겪은 작년 3월보다 오히려 역성장했다.
한국GM은 완성차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2만9천633대(내수 6천149대, 수출 2만3천48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1.4%, 수출은 18.9%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에 반조립제품을 포함하면 수출은 5만5천776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0% 감소했다.
한국GM 경영정상화의 핵심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시장에서 총 2천130대가 팔렸다. 쉐보레 스파크(1천693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의 막바지 수요에 힘입어 각각 435대, 512대가 판매되며 작년 동월 대비 82.0%, 96.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3월 국내외 판매는 43.2% 감소한 8천572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5천695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6% 감소했고, 수출은 2천877대로 6.8% 감소했다.
대표 모델인 QM6는 3천313대가 팔려 전달 대비 56.2% 증가했다. 국내 유일의 액화석유가스(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M6 LPe 모델이 2천8대로 QM6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지자체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책정이 완료된 가운데 글로벌 베스트셀러 전기차인 르노 조에가 총 102대가 팔리며 지난달 대비 117% 증가했다.

단기법정관리(P플랜)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경우 3월에 내수 4천306대, 수출 2천846대 등 총 7천1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7.2% 감소했지만, 출고 적체가 심했던 수출 물량 위주의 생산 운영으로 수출은 외국계 3사 중 유일하게 14.5% 늘었다.
협력사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공장 문을 닫았던 2월(2천789대)과 비교하면 156.4% 늘었다.
다만 쌍용차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쌍용차의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는 법원이 요구한 기한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았으며,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 지연으로 공은 법원에 넘어간 상태다. 일각에서는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hanajjang@yna.co.kr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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