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총선서 여당 가까스로 승리 전망…연정구성은 난망

입력 2021-04-05 07:41  

불가리아 총선서 여당 가까스로 승리 전망…연정구성은 난망
보리소프 총리의 GERB, 득표율 4년 전보단 떨어졌지만 1위
반체제신당, 제1야당과 2위 놓고 각축…조각 실패→재선거도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4일(현지시간) 치러진 불가리아 총선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제1당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4개 출구조사에서 GERB는 25% 안팎 득표율로 전체 240석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가 맞는다면 GERB 득표율은 4년 전 선거 때(33.5%)보다 약 9%포인트 떨어졌다.
GERB에 이어 제1야당인 불가리아사회당(BSP)과 유명가수 스타니슬라프 트리포노프가 창당한 반체제 신당 '이런 사람들 당'(There Is Such A People·ITN)이 15~17% 득표율로 2위를 두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리소프 총리 반대 세력인 중도우파 성향 불가리아민주당(DB)은 10% 안팎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고 좌파인 '일어나! 마피아 축출! 당'(Stand up! Mafia out!)도 의회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두 당은 지난해 7~9월 부패 종식과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부패한 국가로 꼽히며 최근 미국 국무부는 인권보고서에서 사법 독립과 언론자유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에서 절대 다수당이 나오지 않은 만큼 어느 당이든 정권을 잡으려면 연정을 구성해야 하지만 쉽지 않으리라 전망돼 선거가 다시 치러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ITN의 트리포노프 당수는 GERB나 BSP와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공식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임에도 승리를 선언하고 야당 지도자들에게 '폭넓고 전문적인 정부'를 구성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EU 경제회복기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자고 촉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불가리아에서는 득표순으로 3위까지 차례로 조각권이 주어진다.
최다 득표 당이 내각을 구성하는 데 실패하면 두 번째로 표를 많이 얻은 당에 기회가 주어지며, 세 번째로 표가 많은 당까지 조각에 성공하지 못하면 의회가 해산되고 총선이 다시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산 중에 실시된 이번 총선에는 전체 670만 유권자의 50% 안팎이 참여해 투표 참여율이 4년 전에 견줘 소폭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결과는 오는 8일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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