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 포위 피하자' 중국 바쁜 행보 속 전략 다듬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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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05 10:04  

'美 동맹 포위 피하자' 중국 바쁜 행보 속 전략 다듬기 돌입

'美 동맹 포위 피하자' 중국 바쁜 행보 속 전략 다듬기 돌입

중국, 유럽·중동·동남아·한국 등에 대미 견제 총력 외교전

왕이 "백신외교 말도 안돼…미국은 중국 핵심이익 존중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최근 미국이 동맹국들을 동원해 대중국 압박을 가속하자 중국이 지난 10여 일간 전방위적인 우군 확보전으로 맞대응한 뒤 이번 주는 향후 전략을 다듬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하는 국면이다.

5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국방 장관이 지난달 24일 동시에 해외 순방에 나서 지난주 주말까지 신장(新疆) 및 홍콩 인권 문제 등으로 수세에 몰린 중국을 지지해줄 국가들을 포섭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처럼 숨 가쁜 해외 행보에 주력했던 중국 지도부는 이번 주에는 청명절 연휴 등을 지내면서 해외 순방 및 각국 회담 내용의 분석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대미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의 약한 고리로 판단되는 유럽 중소국들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집중 공략을 통해 미국 동맹 전선을 느슨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으며 나름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성과 분석을 통해 종합적인 전략을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아시아 국가 외교장관들과 연쇄 회담을 통해 미국 견제에 공을 들였다.



왕 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이란, 오만, 바레인을 방문해 신장과 홍콩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이들 국가의 지지를 요청했다.

왕이 부장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경제 지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공을 앞세워 이들 국가의 중국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왕 부장은 중국 내 격리 규정 때문에 베이징에 바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푸젠(福建)성에 머물면서도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외교장관을 초청해 '외세 개입 반대'에 대한 지지를 끌어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샤먼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통해 양국 외교·국방부가 함께 하는 이른바 '2+2' 형식의 외교안보대화(2+2대화)를 6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최근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회의)가 개최된 데 자극받은 중국이 한국과의 2+2 대화 개최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을 끌어들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왕이 부장은 한국과 동남아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백신 외교'를 하고 있다는 미국 등의 주장을 비난하면서 "중국은 대국으로서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백신 민족주의를 배격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중국의 발전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가져야 한다"면서 "중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대화를 환영하며 어떤 한 나라가 세계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내정 간섭과 허위 정보에 기반한 일방 제재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을 수호해야 하므로 반격할 권리가 분명히 있다"고 경고했다.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도 지난달 24일부터 유럽 순방에 나서 31일까지 헝가리, 세르비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를 방문해 이들 국가와 군사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웨이펑허 부장은 미국과 서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신장 인권 문제를 구실로 중국에 일방적인 제재를 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방문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세르비아 방문 시에는 22년 전 미국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현장을 찾아 "중국군은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미 경고음을 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3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방중해 왕이 부장과 회담을 통해 서방세계가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내정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공동 성명을 내면서 중러간 전략적 연대도 과시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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