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국방장관 등 참모진 코로나 확진에 공식 일정 취소

입력 2021-04-08 13:52  

두테르테, 국방장관 등 참모진 코로나 확진에 공식 일정 취소
TV담화·코로나TF 회의 불참…"대통령 안전이 우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국방장관 등 일부 참모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자 대국민 담화 등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8일 로이터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의 측근인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을 비롯해 일부 경호 담당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예정된 주간 TV 담화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취소했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대통령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정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필리핀은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에만 신규 확진자가 1만5천명이 나오는 등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직까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다.
그는 신경 손상으로 인한 편투통, 폐쇄혈전혈관염 등 여러 기저 질환 등을 앓고 있으며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주치의의 조언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의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건강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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