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함 2척 내주 흑해 진입, 2주 이상 체류"…러 견제 메시지(종합)

입력 2021-04-09 22:48  

"미 군함 2척 내주 흑해 진입, 2주 이상 체류"…러 견제 메시지(종합)
러-우크라 군사긴장 고조 와중…"우크라 대통령은 10일 터키 방문"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강훈상 기자 = 미국 군함 2척이 다음 주 흑해로 진입해 5월 초까지 그곳에 머물 예정이라고 터키 측에 통보해 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외교부 소식통은 통신에 "(미국 측이) 몽트뢰 조약에 따라 15일 전에 외교 채널을 통해 미 군함 2척이 흑해로 진입할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면서 "군함들은 5월 4일까지 흑해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 군함들은 이달 14~15일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해 흑해로 진입한 뒤 5월 4~5일 돌아 나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스포루스와 다르다넬스 해협에 대한 터키의 통제권을 규정한 1936년의 몽트뢰 조약은 흑해에 해안선을 접하지 않은 국가의 군함이 해역에 진입하기 위해선 최소 15일 전에 터키 측에 통보해야 하며, 21일 이상 흑해에 머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군함의 흑해 파견은 최근 흑해에 인접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는 흑해 연안국이 아닌 국가들의 해역 내 활동 강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터키 대통령 행정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미 CNN 방송은 전날 미국이 몇 주안으로 흑해에 군함 여러 척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었다.
이 관리는 방송에 "미 해군이 흑해에서 정기적으로 작전을 펴지만 이번 군함 파견은 특히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군함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흑해에서 주기적으로 작전을 펼쳐 왔다.
CNN 방송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군부대를 증강 배치하면서 압박을 높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군함 파견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또 방송에 "미 해군이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해군의 기동과 군사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계속 정찰비행을 하고 있다"라며 "러시아군의 공격적 움직임이 아직 없지만 상황 변화 시 즉각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국경지대로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경고했으나 러시아는 군대 이동은 안보 확보를 위한 주권국가의 결정 사항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한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8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러시아의 공격 행위가 고조하는 상황이 점점 더 우려스럽다"라며 "러시아는 현재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병력을 우크라이나 쪽 국경 지역에 배치했고 이는 심각한 신호다"라고 지적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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