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정부 차원 '재봉쇄 강제' 추진…야간통행금지 거론

입력 2021-04-10 02:02  

독일, 연방정부 차원 '재봉쇄 강제' 추진…야간통행금지 거론
집중치료병상 과부하 우려…의료진 "2∼3주간 강력한 재봉쇄" 촉구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해 병상 부족이 가시화하면서 신규확진자수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에서 재봉쇄를 강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야간 통행금지 의무화도 거론되고 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를 100명 아래로 안정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봉쇄가 필요하다"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이동을 줄이고, 개인적인 접촉을 제한하는 동시에 아동보육시설과 초·중·고교, 직장에서 주 2회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독일은 이와 관련 오는 12일 예정됐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재 연방정부·16개 주총리 회의를 취소하고 감염예방법을 개정해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각각 35명, 50명, 100명을 넘을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 봉쇄 조처를 강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디벨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어서면 야간통행금지 도입이 의무화되고, 200명을 넘어서면 학교 문을 닫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8일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감염예방법 개정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외출금지가 효과가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거론했다.


독일 집중치료의료인연합은 집중치료 병동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2∼3주간 강력한 재봉쇄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집중치료 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로나19 중증환자는 4천474명에 달한다. 이는 4월 말께 5천명을 넘어갈 게 확실시되고,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2차 확산 당시 최고점인 1월 초 5천8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로타 빌러 소장은 "지난주 집중치료병동에는 전주보다 20% 늘어난 700명이 추가로 입원하는 등 중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젊은 환자들은 고령 환자보다 집중치료병동에 더 오래 머문다"고 말했다.
RKI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만5천464명으로 1주일전 같은 날보다 3천576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296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10.4명으로 늘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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