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당국 "J&J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혈전 6건…사용중단 권고"(종합)

입력 2021-04-13 21:25  

美보건당국 "J&J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혈전 6건…사용중단 권고"(종합)
"드물지만 혈소판 감소 동반 뇌정맥동혈전증 나타나"…AZ 백신과 동일
미국서 680만회분 접종…"14일 CDC 자문위서 사례검토·평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보건당국이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회분이 접종됐다.
J&J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여성이며 연령은 18~48세이다.
증상은 접종 후 6~13일에 발생했다.
CDC와 FDA는 J&J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증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헤파린이라고 불리는 항응고제로 치료하면 위험할 수 있기에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라고 밝혔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CVST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판단한 것이다.
J&J 백신과 AZ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州)와 콜로라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은 J&J 백신 접종자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J&J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는 유럽에서 먼저 나왔다.
EMA는 지난 9일 미국에서 J&J 백신을 맞은 4명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4건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CDC는 오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J&J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하고 '잠재적 의미'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DA는 이후 CDC 평가를 분석하는 한편 개별사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CDC와 FDA는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J&J 백신 사용을 중단하길 권고한다"면서 "백신과 관련해 안전이 최우선이며 백신 접종 후 건강 이상이 나타난 모든 사례를 심각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J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사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되고 보관도 비교적 쉬워 집단면역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J&J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한국도 지난 7일 J&J 백신 품목허가를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AZ 백신과 관련해 독일과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혈전증 유발 논란을 이유로 고령층만 접종하도록 대상을 조정했다.
한국도 30세 미만은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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