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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원주민이 필립공 추모하는 까닭은

입력 2021-04-14 16:22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원주민이 필립공 추모하는 까닭은
필립공 생가도 있다고 믿어…실은 그리스 코르푸섬 태생
100일간 추모의식 거행할 예정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의 별세에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 타나섬이 슬픔에 잠겼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타나섬 야켈마을 족장 알비는 필립공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며칠이 지나서야 접할 수 있었다.
알비는 "애석하다, 정말 애석하다"라고 말하고는 부족민이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필립공 사진을 담은 액자를 몇 분 동안이나 가만히 쥐었다.
그는 "필립공의 영혼은 계속 살아있다"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타나섬 원주민은 필립공을 추모하는 의식을 100일 동안이나 거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매일 밤 전통주 '카바'를 마시고 필립공을 기리는 행사를 치른다.

영국과 약 1만6천㎞ 떨어진 섬나라 바누아투의 원주민이 필립공의 죽음에 슬퍼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필립공은 1921년 6월 그리스 코르푸섬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타나섬 카스톰족에게 필립공은 같은 부족민이다.
이들은 필립공이 타나섬 출신이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출세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갔다고 믿는다.
족장 랄루는 "필립공은 타나섬과 영국을 이은 사람"이라면서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전해줬다"고 말했다.
카스톰족은 필립공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함으로써 자신들이 대영제국 중심부에 살게 됐다고 말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히 타나섬 야켈마을 주민들에게 필립공은 뜻깊은 존재다.
야켈마을 근처에 이들이 필립공 생가라고 믿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필립공이 태어난 곳은 그리스 코르푸섬에 있는 몬 레포스 궁전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족장 잭 말리아는 "필립공의 별세를 무겁게 받아들이진 않았다"면서 "필립공의 영혼이 우리와 함께 나카말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카말은 반얀나무 아래 펼쳐진 모래밭에 있는 만남의 장소를 말한다.
필립공은 지난 9일 아침 윈저성에서 영면에 들었다.
그는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했으며 사상 최장기간인 70여년간 여왕의 옆자리를 지켰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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