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사건 선고 앞두고 긴장 고조…"이미 분노가 들끓는다"(종합)

입력 2021-04-20 16:20  

플로이드사건 선고 앞두고 긴장 고조…"이미 분노가 들끓는다"(종합)
워싱턴DC, 주방위군 요청…소요 가능성 대비한 요청에 국방부 "검토중"
살해혐의 경관 변론 종료…이르면 20일 판결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홍준석 기자 =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 선고를 앞두고 워싱턴DC가 소요 사태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부에 주방위군 지원을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싱턴DC 당국자들로부터 시민들의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주방위군 지원 요청이 있었으며 현재 육군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육군장관이 워싱턴DC의 주방위군 요청을 승인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쇼빈 재판의 종결을 앞두고 주방위군 지원을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바우저 시장은 워싱턴DC 당국이 쇼빈 판결과 관련한 소요 사태 가능성에 대해 몇 주 동안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DC 정부의 크리스토퍼 로드리게스 국토안보 및 비상관리국 국장은 지난 8일 DC 주방위군에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DC 당국은 주방위군 측이 경찰을 지원해 군중을 관리하고 교통 초소에서 차량을 차단하며 신속 대응 병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DC 측은 주방위군에 6개의 군중 관리팀과 30개 교통 초소를 맡아달라고 요청하고 대규모 소요가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을 위해 최소 300명의 주방위군 지원도 요구했다.


지역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쇼빈 재판 선고를 둘러싼 긴장감은 워싱턴DC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쇼빈이 무죄 선고를 받을 경우 전국적인 시위와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워드대에 재학 중인 닉 대니얼스는 "지난 11일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 단테 라이트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데 대해 사람들은 이미 분노하고 있다"면서 "무죄 선고가 나오면 지난해 여름보다 열 곱절 격렬한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대 지부장인 알렉스 잉글리시(22)는 "백인우월주의로 인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점을 짚어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재판으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논리가 바뀌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케너소에 사는 브랜디 모건은 "이미 경찰 총격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면서 "쇼빈이 무죄 선고를 받는다면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걸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사업자들은 판결 이후 소요가 발생해 재산 피해를 볼까 봐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도시관광업체를 운영하는 스티븐 체스터는 지난해 여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일부 시위대가 가게 창문을 부수고 자산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체스터와 함께 업체를 운영하는 아미르 맥레이는 "(쇼빈 재판 선고 이후)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티투어를 취소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경찰은 쇼빈 재판 종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소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빈은 지난해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혐의(2급 살인 등)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지난주까지 변론에 이어 이날 양측 최후 진술을 마지막으로 심리 절차가 끝났다.
미국은 헌법상 배심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 이에 따라 배심원 판단이 유무죄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향후 며칠간 배심원들이 토의를 거쳐 평결을 내리며 그 결과 유죄 평결이 나오면 판사는 형량을 정해 선고한다. 그러나 무죄 평결이 나오면 피고인은 석방된다.
AJC에 따르면 판결은 이르면 오는 20일 나올 예정이다. 쇼빈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4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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