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명암…부국은 일상 기지개, 빈국은 고통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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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0 13:01   수정 2021-04-20 15:36

코로나19 백신 명암…부국은 일상 기지개, 빈국은 고통 가중

코로나19 백신 명암…부국은 일상 기지개, 빈국은 고통 가중

미국, 모든 성인에 접종자격 부여…인도, 하루 20만명대 확진

'일단 1회분이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맞히자' 움직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지면서 부국과 빈국 사이에도 명암이 갈리고 있다.

일부 선진국은 개발과 양산, 사재기 등을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만큼 일상 회복에 다가서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지 빈국들은 백신 확보에 실패한 데다 확보한 물량을 보급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 '3차접종' 검토하는 선진국…일상 회복 성큼

백신 개발 기업을 여럿 보유한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자국 내 백신 공급을 늘리고 접종 대상을 크게 확대하는 등 집단 면역을 향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미국은 16세 이상 모든 성인에 접종 자격을 부여하는 시점을 애초 예정보다 2주가량 앞당겨 지난 19일로 정했다. 또 백신의 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3차 접종인 '부스터샷'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정부는 "대유행이 여행자들에게 전례 없는 위험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면서 미국민의 여행금지 국가 수를 전 세계의 80%로 늘리기로 하며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미국은 현재 성인 절반이 최소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까지 미국 성인 대부분이 최소 1차 접종을 마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확진자와 중증 환자 수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동도 잇따라 문을 닫는 추세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3%가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 정부는 내년에 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수백만 회분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달 내 집단면역에 도달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영국도 3차 봉쇄에 돌입한 지 약 100일 만인 지난 12일부터 헬스장, 도서관 등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허용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 인도 하루 확진자 20만 명…빈국 "백신 1차라도 맞히자"

집단 면역과 일상 회복으로 성큼 다가선 일부 선진국과 달리 빈국에서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백신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20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의료체계는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인 상태다.



지난 19일 인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7만3천여 명으로 집계돼 6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최근 검사자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높은 양성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뉴델리 정부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등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19일 밤부터 6일간 모든 회사와 상점의 문을 닫고 종교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백신 외주 제조사 세룸 인스티튜트(SII)를 자국에 둔 인도는 지난달 중순 국내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수출을 중단했다.

덩달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받을 백신 물량도 줄어들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지의 빈국들의 추가 백신 확보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빈국을 중심으로 일단 1회분부터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맞히자는 움직임도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통상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일정 간격을 두고 2회분을 접종해야 하지만, 이를 못하게 되더라도 우선 1회차라도 백신을 맞혀놔야 한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유전학자인 툴리오 드 올리베라 박사는 변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가에선 1회차 접종만으론 예방효과를 높이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백신을 아예 안 맞는 것과 한 번이라도 맞는 것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후자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여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도 접종 진행 상황이 주요국 중 꼴찌 수준인 데다 최근 감염이 빠르게 재확산해 백신 확보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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