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0%가 주식투자…작년 마이너스통장 부채 75% 늘어

입력 2021-04-20 12:00   수정 2021-04-20 15:26

20대 40%가 주식투자…작년 마이너스통장 부채 75% 늘어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내 20대 10명 중 4명은 주식투자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을 가진 20대 투자자는 작년 마이너스통장 부채가 전년의 7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빚투'(빚내서 투자) 부담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한은행은 이런 내용을 담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을 20일 발표했다.
◇ 주식투자 열풍 핵심은 20대…"빚투 우려도"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에는 20대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2019년에는 주식투자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3.9%로 다른 연령 대비 가장 낮았지만, 작년에는 39.2%로 가장 높아졌다.
이 외에 30대 38.8%, 40대 38.5%, 50대 이상 27.0%가 주식에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20대의 월평균 주식 투자금액은 2019년 33만원에서 작년 43만원으로 뛰었다.
20대의 자산 구성을 보면 2019년에는 적금·청약 비중이 52.2%로 절반을 넘었지만 작년에는 이 비중이 45.0%로 낮아졌다. 대신 주식 비중이 10.4%에서 19.9%로 높아졌다.
20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금을 마련한 방법(복수응답)은 '그 동안 모아둔 자금을 활용해서'가 54.5%, '소득의 일부를 할애해서'가 42.5%로 높았다.
'금융상품을 해지 또는 보유자산을 처분해서'는 24.8%, '대출을 받거나 가족·지인에게 빌려서는 15.6%였다.
20대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통장 부채 잔액이 2019년 75만원에서 작년 131만원으로 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20대(36만원)의 3.6배에 달한다.
◇ 소득 하위 20% 가구 13%는 작년에 '부업·재취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에 따른 대응이 소득구간 별로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가구소득 구간별로 작년 소득 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을 물었더니 모든 구간에서 '소비·저축 등 지출 감소'로 대응했다는 비중이 44∼51%로 가장 높았다.
다만 '부업·재취업 등 부가소득 창출'로 대응했다는 비중이 소득 상위 20% 가구에서는 7.2%에 불과했지만 하위 20% 가구에서는 12.7%, 21∼40% 가구에서는 11.5%로 높은 편이었다.

경제활동 형태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보다 코로나19 타격을 훨씬 크게 받았다.
2019년 대비 작년 가구소득이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자영업자의 39.3%가 감소했다고 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19.1%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전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2019년 3천394만원에서 작년 2천711만원으로 약 700만원(20.1%) 감소했다.
오락·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월평균 매출액이 2019년 1천803만원에서 작년 833만원으로 53.8% 급감했다. 무역업은 47.6%, 요식업은 44.4% 각각 월평균 매출이 줄었다.
반면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은 5.1%, 도매·소매업은 9.5%, 전문직 자영업은 28.1% 각각 월평균 매출이 늘었다.
◇ 자가주택 구입비용 3억2천만원→3억9천만원
최근 1년 내 자가 주택을 산 응답자의 구입 금액을 조사해 보니 2019년에는 3억1천704만원이 들었지만, 작년에는 3억9천163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비중은 낮아졌다. 2019년 자가 주택 구입자는 집값의 49%인 1억5천377만원을 대출로 충당했다. 작년에는 집값의 41.3%인 1억6천169만원을 대출받았다.
작년 자가 구입자와 자가 미보유자의 가구 소득을 비교해보면, 자가 구입자의 월평균 소득은 558만원으로 미보유자 소득 375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작년 기혼 가구의 77.7%는 맞벌이로 집계됐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맞벌이 가구는 579만원, 외벌이 가구는 450만원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월평균 자녀 교육비는 공교육비 17만원, 사교육비 52만원 등 총 69만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강남3구의 월평균 자녀 사교육비는 미취학자녀는 34만원으로 수도권 평균(19만원)의 1.8배였다. 중고등학생 자녀 월평균 사교육비는 강남3구는 99만원, 수도권 평균은 76만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액 증감 항목을 물었더니(복수응답) 증가한 부문은 음식 주문 배달(50.7%), 식료품 구매·구독비(40.0%), 가정 내 여가·운동·취미활동 비용(33.8%), 콘텐츠 월정액 이용료(23.8%), 영양제·건강보조식품 구매비(19.1%)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 비용(82.7%), 의류·패션잡화 구매비(70.8%), 레저용품 구매비(69.8%), 운동비용(68.2%), 국내여행 비용(66.7%)은 줄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온라인에서 장보기를 한다는 비중이 2019년에는 34.9%였지만 작년에는 52.6%로 절반을 넘어섰다.
40대 응답자의 54.0%, 50대 이상 응답자의 46.9%도 온라인으로 장보기를 한다고 밝혔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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