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브라질, 다음주부터 국정조사…부실대응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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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1 01:44  

'코로나 위기' 브라질, 다음주부터 국정조사…부실대응 도마에

'코로나 위기' 브라질, 다음주부터 국정조사…부실대응 도마에

27일 첫 회의…보우소나루 정부 방역정책·지방정부 예산 전용 등 논란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다음 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따지기 위한 상원 국정조사가 시작된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원은 오는 27일 국정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단을 선출하고 국정조사 진행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위원은 모두 11명이며, 결원이 생길 것에 대비한 예비위원 7명도 선정됐다.

11명의 위원 가운데 4명은 여권, 7명은 야권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공격적인 조사가 예상된다.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전·현직 보건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과 주지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전화 통화 내용과 금융거래 명세 등이 공개된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사법당국의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또 연방정부가 지방 정부에 지원한 방역 예산의 집행 내용까지 다뤄질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논란이 된 지방 정부의 예산 전용에 관한 논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

국정조사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인해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되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싼 갈등 끝에 보건장관들이 잇따라 교체된 사실과 과학적 근거 없이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정조사 과정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루이스 호베르투 바호주 대법관은 지난 8일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에게 국정조사위 설치를 명령했고, 파셰쿠 의장은 13일 국정조사를 결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바호주 대법관의 국정조사위 설치 명령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호주 대법관이 독단적인 결정을 통해 부적절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성명을 통해 "대법관들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대법관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브라질의 근간을 이루는 공화주의 정신에 근거해 이뤄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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