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올림픽 질문' 무시논란에 "바이든에게만 물은줄 알아"

입력 2021-04-21 11:41  

스가 '올림픽 질문' 무시논란에 "바이든에게만 물은줄 알아"
'올림픽 추진 무책임' 외신 질문에 답변 않고 넘긴 이유 해명
갈수록 불투명해진 올림픽…관람객 수 결정 6월로 미룰 듯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추진하는 것이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아 무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자신이 질문받은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1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스가 총리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질문뿐이라고 인식해버려서 결과적으로 답변 누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전날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이터통신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란 정책에 관해 질문한 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준비가 안 됐다고 얘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추진하는 게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고 스가 총리에 대한 질문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답변을 마친 뒤 스가 총리 쪽을 돌아보며 답변 기회를 넘겼으나 스가 총리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일본 교도통신 기자를 지명하며 질문 기회를 부여했다.
이 때문에 스가 총리가 곤란한 질문에 의도적으로 답변을 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이어폰으로 동시통역으로 질문을 듣고 있었으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꽤 긴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당시 회견에서 올림픽 개최 의지를 강조했으나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관람객 수 상한을 결정하는 시기를 6월로 미루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애초에는 이번 달에 관람객 수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자 현 단계에서는 감염 상황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대응하기로 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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