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셔츠'의 미얀마인들 "구금된 3천여 명 즉각 석방하라"

입력 2021-04-21 17:15   수정 2021-04-21 17:16

'푸른 셔츠'의 미얀마인들 "구금된 3천여 명 즉각 석방하라"
죄수복 벗지 않고 정치범 석방 촉구하던 미얀마 최장기수 기일 기려
군정 대변인 "최고사령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국민통합정부에 '불법' 딱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시민들이 21일 푸른 셔츠를 입고 군부에 의해 체포·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현지 SNS에 따르면 '푸른 셔츠' 시위는 미얀마 군부독재에 항거한 최장기수이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함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을 창설한 윈 틴의 기일을 맞아 진행됐다.
윈 틴은 1989년 수감돼 19년간이나 옥살이를 했고, 2008년 석방된 뒤에도 군부의 민주화 탄압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푸른색 죄수복을 그대로 입고 다녔다.
또 모든 정치범이 풀려나야지 죄수복을 벗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푸른 셔츠를 입은 채 석방을 촉구하는 이들의 이름을 적은 손 바닥을 펴보였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 군경 폭력으로 사망이 확인된 이는 738명이고, 구금 상태에 있는 이는 3천300명 이상이다.
형이 선고된 76명 중 20명에게는 사형이, 14명에게는 중노동과 함께 3년 형이 각각 선고됐다고 AAPP는 설명했다.
국민통합정부의 사사 대변인도 SNS에 푸른 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리고 "대량 학살로 끝날 내전을 막기 위해 군부는 모든 폭력을 중단하고, 모든 정치범을 무조건 석방하고, 권력을 유일한 합법적인 민간정부인 국민통합정부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정부는 군정에 맞서 민주진영와 소수민족 대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6일 결성됐다.



한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오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군사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일본 경제지인 닛케이 아시아는 이날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이 통화에서 흘라잉 최고 사령관의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최고사령관은 분명히 (정상회의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7일 태국 외교부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지만, 미얀마 군정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미얀마 유혈사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인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월 1일 쿠데타 이후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하는 첫 국제행사가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MWD TV는 전날 밤 군정 내무부가 국민통합정부를 반군부 인사들이 구성한 불법 단체로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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