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지표 개선에 상승세로 출발

입력 2021-04-23 23:19  

뉴욕증시, 경제 지표 개선에 상승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됐다.
23일 오전 9시 59분 현재(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6포인트(0.09%) 오른 33,845.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69포인트(0.45%) 상승한 4,153.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9포인트(0.70%) 뛴 13,915.50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이득세 인상 가능성,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4월 미국 제조업 PMI는 60.6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0.5보다 개선됐다. 또 서비스 PMI도 63.1로 예상치인 61.0을 웃돌았다.
제조업 PMI는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PMI도 2009년 10월 지표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코로나19 접종 확대 등으로 경제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지표 개선에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였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전환하거나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현재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의 반대에 계획한 수준만큼 올리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인 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28%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계획한 수준은 39.6%로 알려졌다.
골드만은 마지막으로 자본이득세가 인상됐던 2013년 부유층은 주식 자산의 1%를 매도했다며 작년 4분기 기준 상위 1%가 17조7천900억 달러의 주식과 뮤추얼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1%의 주식 자산을 매도할 경우 1천780억 달러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고령층이 80%를 넘으면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7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일일 평균은 지난 20일 기준 3만8천876명으로, 12만 명이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1월 초의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40%인 1억3천579만 명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65세 이상 접종자는 전체 65세 이상 인구의 80%가 넘는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65세 이상은 66%이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CDC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방안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회의를 열고 J&J 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변경할지 다시 논의한다. 위원회는 미 동부 시간 오후 5시까지 표결할 계획이다.
애널리스트들은 50세 이하 여성에게 접종 제한을 두는 등 일부 경고나 제한을 두고 접종을 재개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연령별 제한이 붙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은 부담이다.
인도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도쿄도 등 4개 지역에 3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주가는 6% 이상 하락 중이다.
인텔이 2분기 실적 예상치를 이번 분기보다 낮게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앞으로 2년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분기 매출이 하락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4% 가까이 하락 중이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킴벌리클라크는 공급망 차질과 투입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7% 이상 하락하며 49,01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자본이득세 인상 소식으로 주가가 움직인 경우에서 보듯 시장이 부정적 뉴스에 훨씬 더 민감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팀장은 "세율 39.6%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공약과 매우 일치하는 수치이며 충격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매도세가 나온 것은 시장이 나쁜 뉴스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거품이 만연할 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1.07%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2%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6% 밀렸다.
국제유가도 하락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7달러(0.11%) 하락한 배럴당 61.36달러를, 브렌트유는 0.14달러(0.21%) 떨어진 65.26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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