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혼잡 여전…일본 코로나 누적 사망자 1만명 넘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수도 도쿄도(東京都)에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 출근자 감소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일본 통신회사 NTT의 위치정보 자료를 활용해 이날 오전 8시대의 인파를 1주일 전인 지난 19일과 비교한 결과, 도쿄역 주변은 4%, 신주쿠(新宿)역 주변은 2%, 시부야(澁谷)역 주변은 3%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긴급사태 발령 후 첫 평일인 26일 도쿄 중심가의 출근 인파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고 출근길 전철의 혼잡은 여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도쿄도 등 4개 광역지자체에 외출 자제와 주류 제공 음식점 휴업, 출근자 감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도쿄도와 함께 긴급사태가 발령된 오사카부(大阪府)와 교토부(京都府), 효고(兵庫)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사카부의 중심가인 오사카·우메다(梅田)역 주변의 이날 오전 8시대 인파는 일주일 전에 비해 14%, 교토역 주변은 같은 기간 7% 줄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날 1만명을 넘어섰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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